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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아이돌과 더 친해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1회를 참고 봐주셔서 감사하다."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이 7년 만에 변신했다. 11일 방송에서는 새 MC 방송인 이상민, 개그우먼 김신영, 개그맨 유세윤의 신고식이 펼쳐졌다.
지난 2011년부터 7년 간 '주간아이돌'을 이끈 원년 MC 개그맨 정형돈, 가수 데프콘이 최근 하차했다. '주간아이돌=도니코니'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새롭게 합류한 MC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이날 오프닝에서 이상민 또한 "우리가 정말 잘 해야한다. 역사가 있는 프로그램이다"는 말로 각오를 다졌다.
새 MC의 합류 후 첫 회는 특집 형태로 꾸며졌다. 새로운 MC를 환영하기 위해 NRG, 간미연, 제아, 정일훈, JR, 원우, 조슈아, 최병찬, 윤지성, 하성운, 이대휘, 라이관린, 윤보미, 문별, 신비, 솔빈, 청하, 나영, 연우, 주이, 이나은, 문희, 새롬 등 화려한 축하사절단이 등장했고, 이들과 함께 '2배속 댄스 배틀', 'NEW 주간아 사전검증단' 등의 코너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뛰어난 아이돌 지식을 선보인 김신영, 아이돌보다는 자신과 같은 세대인 소속사 사장에 관심을 보이는 이상민 등 새로운 캐릭터도 탄생했다.
개편 후 첫 방송에서 가장 의미있는 장면은 출연한 아이돌들이 프로그램에 건의사항을 건네는 시간이었다. 프로미스나인 새롬은 "신인들이 자라나기 힘들다. 데뷔한지 2개월이 넘었는데, 신인이라서 보여드릴 기회가 많지 않다"며 신인 특집을 요청했다.
이에 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도 "신인이 나왔을 때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과 캐릭터를 미리 공부해주면 시너지가 난다"며 후배들에 대한 배려를 당부했다. 이 말에 MC 유세윤은 "우리가 더 많이 다가갈 테니 아이돌 여러분들도 한 걸음만 다가와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MC들은 "1회를 참고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말로 기대를 당부했다.
첫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었다. 하나부터 열, 아니 백까지 모든 것이 '도니코니' 정형돈, 데프콘과 함께 만들어진 '주간아이돌'이기에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 새 MC의 첫 방송에는 어색함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아이돌과의 케미라는 면에서도 지난 7년간 쌓인 정형돈, 데프콘의 그것을 단숨에 따라잡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새 MC들은 첫 방송에서 그 부족함을 인정하고 아이돌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이들의 약속이 '주간아이돌'에 제2의 전성기를 불러올 수 있을 지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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