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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그냥 파티쉐'일리가 없었다. 드디어 제작진이 배우 이다희를 정희연 역에 캐스팅한 이유가 명확해졌다.
11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극본 이성민 연출 최윤석 유영은) 13회에서는 하완승(권상우)에게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정희연(이다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유설옥(최강희)와 정희연의 대화로 시작됐다. 하완승을 떠올리며 "사랑인 지는 모르겠다. 그냥 항상 같이 있고, 도와주긴 하는데…"고 말하는 유설옥. 정희연은 이런 유설옥의 말이 불편한 듯 "우정이죠. 그건"이라고 차갑게 반응했다.
이어 정희연은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에 대해 많이 아는 게 싫어요. 바닥까지 아름다운 사람은 없거든요"라는 의문스러운 말을 남겼다.
프러포즈 반지의 행방도 드러났다. 하완승과 유설옥이 만취한 날, 그 반지를 가로챈 것은 정희연이었다. 그리고 우성하(박병은)는 정희연이 그토록 찾던 '김실장'이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정희연은 조사할수록 의문스러운 점이 끝없이 쏟아지는 인물이었다.
진짜 반전은 마지막에 드러났다. 미제 실종사건을 해결한 뒤 유설옥으로부터 연극 '기다리는 방' 티켓을 선물 받고 홀로 소극장을 찾은 하완승. 이곳에서 그는 예상치 못한 인물과 마주쳤다. 바로 정희연이었다.
배우를 대신해 무대에 오른 정희연은 객석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하완승에게 17년 전 사라진 서현수가 자신이라는 것을 드디어 드러냈다.
시즌1부터 이어지던 미스터리한 인물 '서현수'는 현재 정희연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시즌2 초반 우아한 매력을 뿜어내는 카페 제느와주의 파티쉐 정도로 소개되던 정희연은 회를 거듭할 수록 의문스러운 행적을 보이기 시작했고, 끝내 하완승이 그토록 찾던 서현수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제작진이 시즌2 제작과 함께 새롭게 투입한 히든카드 이다희의 비밀은 종영을 3회 남겨두고 이렇게 베일을 벗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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