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의 '선발야구'가 정점을 찍고 있다.
신바람 5연승. LG는 1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와의 시즌 3차전에서 11-8로 승리했다.
LG의 5연승엔 뚜렷한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선발야구'를 펼쳤다는 것이다. 류중일 감독도 "야구를 이기려면 선발이 어느 정도 던져줘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그 말을 정확하게 실천했다.
LG의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건 투수는 김대현. 11일 잠실 SK전에서 7이닝 동안 21타자만 상대하면서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LG가 단 2점을 뽑고도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다.
김대현의 호투에 이어 타일러 윌슨도 시즌 첫 7이닝 투구를 선보였다. 12일 잠실 SK전에서 삼진 9개를 잡는 멋진 피칭이었다. 비록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LG는 역전 끝내기 승리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홈런 군단' SK를 투수력으로 제압한 LG는 'KT 돌풍'마저 잠재웠다. 역시 투수력으로 압도했다. 첫 2경기에서 부진했던 차우찬이 13일 잠실 KT전에서 7이닝을 1점으로 막으며 KT의 불꽃을 꺼버렸다. 3점으로도 충분했다.
이러니 '이닝이터' 헨리 소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평소 KT 타선에 고전하던 그였지만 이번엔 달랐다. 7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것이다. LG도 8-0이란 깔끔한 스코어로 연승을 이어갔다. 3점홈런을 터뜨린 박용택은 "투수들이 저렇게 잘 던지는데 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를 달성한 LG. 그래서 임찬규에게도 시선이 쏠렸다. 임찬규는 15일 잠실 KT전 선발투수로 나왔고 3회초 2연속 밀어내기 실점을 하며 불안한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강상수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 KT의 흐름을 끊었고 마침 황재균이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되는 바람에 임찬규는 4-3 1점차 리드를 지키면서 한숨을 돌렸다. 동점을 내줄 위기는 넘어간 임찬규는 6회초 이해창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으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고 7회초 최성훈과의 교체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LG의 1~5선발이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개막 3연패로 출발하면서 많은 우려를 낳았던 LG였으나 역시 해법은 최대 강점인 투수력에 있었다. SK와 KT란 거포 군단을 5승 1패로 쓰러뜨린 LG는 이제 KIA와 NC를 차례로 만나는 원정 6연전을 앞두고 있다. '선발야구'의 기세가 방문 경기에서도 이어질지 궁금하다.
[임찬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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