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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나를 기억해'에 참여할 때 걱정이 많았어요."
1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나를 기억해'(감독 이한욱 배급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 관련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유영은 극 중 고등학교 교사 한서린 역을 맡았다. 의문의 인물인 마스터로부터 끔찍한 협박 문자를 받으면서 연쇄범죄에 휘말리게 되는 피해자이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 작품에 참여하기 앞서, 걱정이 많았어요. 사회적인 문제를 많이 담고 있는 의미있는 영화에 참여했다는 것이 뿌듯했어요. 생각보다 재미있었어요. 시사회로 영화를 봤는데 제 연기가 아쉬웠어요. 보는 내내 화가 나고, 화장하고 있어서 참았지만 눈물도 났어요."
이유영은 평소 시사회 때 자신의 작품을 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라고 말했다. 이유영은 지난 2014년 영화 '봄'으로 데뷔, 이제 데뷔 5년 차가 됐지만 여전히 자신의 연기에 대해 겁이 난다고 표현했다.
"제 연기가 전체적으로 마음에 안들어요. 서린이 학생을 구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이후에는 조금 더 강한 여자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어색한 대사들이 많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녹음된 티가 많이 나서 그것도 아쉬웠어요. 과거의 차와 현재의 차가 교차되는 장면은 좋았어요. 거기에서 답답한 호흡들이 해소되는 느낌이었어요. 카페에서 쓰러졌을 때 제 모습이 진짜 아파보였는데 그 장면도 마음에 들어요."
서린은 극 중 과거에 그런 일을 당하고 숨어살면서 약을 먹으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특히 청소년 범죄, 성폭행 문제를 다룬 '나를 기억해'의 이야기는 예민한 사회적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성폭력, 성희롱에 관한 여성 피해자들이 써놓은 책을 많이 찾아봤어요. 뉴스 자료들도 많이 찾아보게 됐어요. 처음에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유민아와 한서린 둘 다 제가 연기하는 줄 알았어요. 그 부분이 연기적으로 욕심이 났어요.(웃음) 감독님에게 둘 다 제가 하는 거 아니냐고 물어봤는데 둘 다 같은 사람인 것을 처음부터 알고 가는게 좋을지 생각해보겠다고 하다가 그렇게 됐어요."
[사진 = 오아시스이엔티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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