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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이거 방탄유리야, XX야!"
1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나를 기억해'(감독 이한욱 배급 씨네그루 키다리이엔티) 홍보 인터뷰에는 배우 김희원이 참석했다.
김희원은 극 중 많은 청소년들의 범죄를 잡는 오국철 형사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청소년기를 회상하며 "모범생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김희원은 청소년기 때보다 현재가 더 책을 많이 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렸을 때보다 지금이 더 책을 많이 봐요. 그 때는 책을 자는 용도로만 봤는데 지금 더 많이 보는 것 같아요. 하루에 한 두 권을 보는 것 같아요. 시나리오가 그렇게 많이 들어오면 난리나죠.(웃음) 연극을 하게 되면서부터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김희원은 지난 2010년 영화 '아저씨'를 통해 '방탄유리 아저씨'로 인기를 끌었다. '아저씨'를 통해 더욱 눈도장을 찍어, 다양한 작품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아저씨' 개봉하고 나서 '난리났겠다' 싶었어요. 주변에서 그렇게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런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어떤 인터뷰 기사보면 '충무로에서 도는 시나리오가 자기를 거쳐갔다'라고 하더라고요. 유명한 분들은 그럴 수도 있는데 많이 안 들어왔어요. 순하고 착한 캐릭터도 있고 꽤 하고 있어요. 기억이 '아저씨'에 대한 기억이 너무 세니까 다른 게 좀 묻혀요. 아직도 '방탄유리야'라는 말이 댓글에 있어요."
'아저씨'에 이어 '나를 기억해'에서도 차진 욕설 연기가 눈길을 끈다. 그는 "욕쟁이 할아버지 식당을 차려야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방탄유리'는 넘어서야할 것이라고도 생각했어요. 언제까지 방탄유리냐 싶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계속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떻게 해서라도 저를 기억해주는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를 기억해주신다면 좋아요. 벗어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저를 기억해주면 그거 자체가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어차피 인생이 길어. 나는 인생이 천천히 가도 돼'라고 생각했어요. 정리가 된 것 같아요."
[사진 = 오아시스이엔티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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