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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이 달라졌다. 그래서 더 슬프다.
1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 35, 36회에서는 손무한(감우성)이 안순진(김선아)의 진심 어린 사랑을 느끼며 달라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손무한은 차가운 사람이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차갑게만 대했고, 이는 자신의 딸 손이든(정다빈)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좀처럼 다른 사람들과 융화되려 하지 않았다.
안순진과의 만남도 삐그덕댔다. 오해 속에 만난 두 사람은 티격태격 했고, 결국 사랑하게 되고 결혼도 했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툴렀다.
어쩌면 손무한은 시한부 선고를 받아 더 마음을 닫았을지도 모른다. 특히 안순진에게는 마음의 빚이 있기에 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딱딱하기만 했다.
하지만 안순진을 만나 달라졌다. 안순진의 진심을 알게되고, 사랑이라는 감정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된 것. 신약 치료를 받으며 희망을 바라볼 수 있게 됐고, 주변 사람들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이날 손무한은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친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회사 동료들에게도 따뜻하게 대했다. 미화원, 경비원에게도 친근하게 말을 건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무표정이었던 그의 얼굴에 온화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러나 손무한의 미소는 시청자들에게 슬픈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신약 치료를 통해 기적을 바라고 있지만 이미 자신의 죽음을 받아 들이고 주변 사람들을 챙기기 시작했던 터라 더 슬펐다.
손무한이 병을 이겨내고 안순진과 해피엔딩을 맞게 될지, 시한부 운명을 맞게 될지 아직 모르지만 진짜 사랑을 깨닫고, 변화하며 웃고 있는 손무한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리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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