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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참으면 병 난다? 그럴 땐 '쎈 마이웨이'"
18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SBS 모비딕 '쎈마이웨이' 시즌2 기념 티타임이 열려 옥성아 PD를 비롯해 곽민지 작가, 래퍼 치타,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제아가 참석했다.
'쎈마이웨이'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거침없는 토크 전쟁을 펼치는 포맷으로 방영 13회 만에 누적 조회수 12000만 회를 돌파하며 SBS 모비딕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김기수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 이후 후속작으로 '쎈마이웨이'를 론칭한 옥성아 PD는 치타와 제아를 MC로 세운 것에 대해 "두 분이 여성 멘토가 되어 사회 이슈, 연애, 정치 등을 이야기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중요한 건 철학이 있고 말하고자 하는 의지가 정확해야 했다. 두 분은 새 시대의 멘토가 되어주실 것 같았다"고 확신했다.
곽민지 작가는 "인기 많은 여자연예인을 하고 싶었다"며 "유독 여자 연예인에게는 철학이 아닌 뷰티 노하우 등 외모적인 것에 대한 발언할 기회만 주어지는 게 굉장히 답답했다. 그런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는 분들을 모시고 싶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에 치타는 "조금 더 깊이 있게 차별에 대한 것들도 다루고 싶다. 성차별이라든지 등을 말이다"며 "더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또래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무엇보다 민감할 수 있는 사안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점이 매력으로 발휘돼 다수의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는 데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 특히 '남사친', '콘돔' 편 등이 화제를 모았다.
곽 작가는 "어린 친구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었다.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게 최고라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온라인 콘텐츠다 보니까 방송통신위원회가 없다. 대부분 잘 되는 게 '남자가 좋아하는' 등의 것들인데, 그런 걸 보면서 속에서 부아가 치미는 친구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업그레이드된 '쎈마이웨이'는 연애, 친구 문제 등을 넘어서 정치, 사회 각종 이슈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간지러운 부분은 긁겠다는 의지다.
옥 PD는 "메이크업 보는 친구가 따로 있고 정치에 관심 있는 친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2,30대 여성들이 정치에도 관심이 많아서 그것을 평범한 언니들과 나누게 하고 싶었다"며 "저희만의 색깔로 이야기하려 한다.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면 콘텐츠의 길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핵심적인 주제를 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치타, 제아를 비롯한 제작진은 어느 때보다도 프로그램을 향한 강한 애착을 보여 관심을 모았다. 치타는 "다른 사람들이 못하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찌를 수 있는 묵직한 한 방 훅을 날릴 수 있고 싶고 그게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드러냈다.
제아 역시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다"며 "저희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지상파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저희도 이야기하다 보면 육성으로 욕이 나올 수도 있을 만큼의 답답한 사람들이 많다"며 "하지만 이건 그렇지 않아서 너무 편하다"며 감탄했다.
현장 말미에 옥 PD는 "이 콘텐츠가 정말 잘되길 너무나 소망한다. 이 콘텐츠는 철학과 사명감을 가지고 만들고 있다"며 진정성 있게 발언했고 곽 작가 역시 "영혼을 갈아 넣고 있다"며 간곡한 마음을 드러냈다.
'쎈마이웨이'는 19일 오후 5시부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각종 모바일 플랫폼과 올레TV모바일에서 시청할 수 있다.
[사진 = SBS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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