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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차태현은 엄마 같고, 김준호는 아빠 같다. 그리고…."
지난 2016년부터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를 이끌고 있는 유일용 PD는 여섯 멤버들을 한 가족에 비유했다. "지금 멤버로 5년째 함께 하고 있다. 이 케미가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말하는 그다.
"차태현은 정신적인 지주다. 엄마이고. 차태현이 현장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그 분이 깔깔대며 웃느냐, 아니냐에 따라 멤버들의 사기가 좌우될 정도다. 차태현이 웃으면 멤버 모두가 행복해한다. 무엇보다 겸손한 분이다. 책임감도 크고…. 김준호가 종종 하는 말이 '(실제 나이와 달리) 우리 중 진짜 맏형은 차태현'이라는 것이다."
반면, 유 PD는 "차태현은 엄마라면, 김준호는 퇴근할 때 고주망태가 되어서 귀가하는 아빠다"고 코믹하게 비유했다. 2년간 호흡을 맞춘 멤버들에 대한 애정이 담긴 농담이었다.
"김준호와 차태현은 부부 같은 케미가 있다. 서로의 애정이 가득한 장난도 많이 치고, 차태현도 김준호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둘이 함께 있을 때 더 좋은 관계다. 지난주부터 방송되고 있는 '김준호 특집' 같은 경우에는 멤버와 제작진 모두 김준호에 대한 고마움과 애틋함이 있어서 준비한 기획이다. 김준호가 방송을 보고 (몰래카메라의) 전말을 알았는데, 한참을 조용히 있다가 단톡방에 '내가 한 턱 쏠게'라는 글을 남겼더라. 촬영할 때는 힘들었지만 행복한 순간이었다."
든든한 두 형과 함께 하는 네 동생에 대해서도 유일용 PD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데프콘은 힘 센 맏형, 돌쇠 같은 친구다. 김종민은 형과 동생 사이에서 세상 누구보다 편한 아들이랄까? 동구는 그 집안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모범적인 아들, 끝으로 정준영은 잔머리 가득한 귀여운 막내다. 잔머리 IQ를 JQ라고 하던가? 그 부분에서 독보적인 친구다."
그리고 지금도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는 영원한 구탱이형 김주혁을 향한 애틋함도 털어놨다.
"김주혁은…. 벌써 5개월이 지났다. 정말 힘들었다. 10주년 시리즈 중의 하나로 다시 같이 여행을 갈 계획도 세우고 있었다. 계속 연락을 했었고…. (추모 방송은) 편집을 한 PD들의 눈이 다 붉어졌다. 자막을 쓰면서도 힘들어했고, 그 영상을 다시 보며 편집을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었다. 상황적으로 정말 힘들었다.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 정말 좋은 형이었고, 다들 그렇게 기억할 것이다."
시즌3 출범 이후 김주혁의 하차와 윤시윤의 합류 이외에는 큰 변화 없이 이어져 온 멤버 구성. 유일용 PD는 이들의 호흡을 앞으로도 계속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예고했다.
"멤버 변화의 생각은 없다. 다만 가끔 그런 생각은 한다. 지금 우리 팀의 막내가 서른을 넘겼으니까. 예능에서 새로운 색깔을 내고 있는 20대의 친구가 들어와 붐업을 해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 말이다."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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