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말 그대로 압승이었다.
SK 와이번스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 속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5연승을 질주했다.
SK는 자타공인 홈런의 팀이다. 지난해 234홈런을 때리며 한 시즌 팀 최다 홈런을 갈아 치웠다.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한 최정(46개)을 비롯해 제이미 로맥(31개), 한동민(29개), 김동엽(22개), 나주환(19개), 박정권(16개), 정의윤(15개), 정진기(11개), 이홍구(10개)까지 9명이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올해도 SK의 홈런포를 순항 중이다. 지난주까지 18경기에서 33홈런을 때렸다. 하지만 '홈런의 팀' SK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린 팀이 있었다.
바로 KT. KT는 지난주까지 19경기에서 34홈런을 기록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 유한준이 5개씩 날렸으며 박경수와 윤석민, 이해창이 4방씩 때렸다. 오태곤도 3개를 보탰다. 타순 가리지 않고 터진 것.
때문에 SK와 KT의 주중 3연전은 '홈런 시리즈'이기도 했다. 2경기까지는 일방적 대결이다. 웃은 팀은 SK.
'홈런 시리즈'답게 SK는 1차전 포문 역시 홈런으로 열었다. 전날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노수광이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가동한 것. 노수광은 지난해에도 이곳에서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때린 바 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에도 SK는 홈런 3개를 추가했다. 5회 로맥이 130m짜리 대형 투런홈런을 날린 데 이어 7회 김동엽이 홈런을 신고했다. 이어 8회 로맥이 이날 두 번째 홈런포를 때렸다.
비록 4홈런 중 3개가 솔로홈런이었지만 선취점, 결승홈런, 근소한 점수차를 벌리는 홈런 등 모두 순도 높은 홈런이었다.
반면 KT는 SK 투수들을 상대로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러한 흐름은 이날도 이어졌다. SK는 1회부터 KT 마운드를 벼랑 끝으로 몰아 넣었다. 한동민이 1회초 무사 1루에서 우중월 투런홈런으로 기선 제압한 데 이어 최정까지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 특히 최정은 KT 선발 박세진과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홈런포를 추가했다.
로맥도 이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로맥은 4회 6-0으로 도망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장외홈런. 이 홈런으로 로맥은 20경기만에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역대 세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SK는 9회 최정의 홈런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2연전 홈런 대결은 8-0, 일방적이었다. 로맥이 3개, 최정이 2개, 김동엽과 한동민, 노수광이 1개씩 쏘아 올렸다. KT는 중심타선이 침묵하며 단 한 개의 홈런도 때리지 못했다. 이 결과로 양 팀의 홈런 차이도 7개로 벌어졌다.
여기에 SK는 투수들도 제 몫을 하며 두 경기 모두 완승을 거뒀다.
'신흥 홈런공장' 앞에서 '원조 홈런공장'의 위용을 마음껏 드러낸 SK다.
[SK 최정.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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