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이후광 기자] 펠릭스 듀브론트(31, 롯데)가 천신만고 끝에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듀브론트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6사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24개.
부진에 빠져 있는 듀브론트가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4경기 3패 평균자책점 9.68. 최근 등판은 12일 울산 넥센전으로 당시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전반적인 제구 난조로 최근 3연패에 빠져 있었던 터.
이날도 부진은 계속됐다. 1회부터 위기였다. 선두타자 박해민-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서 다린 러프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헌납했다. 다만, 김헌곤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을 간신히 막았다. 1회 투구수는 19개.
2회 위기는 넘어갈 수 없었다. 선두타자 배영섭의 볼넷, 박한이의 안타에 이어 폭투와 이지영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했다. 이후 후속타자 김성훈에게 밀어내기 볼넷, 박해민에게 희생플라이를 각각 허용하며 2실점했다. 이후 김성훈의 도루로 1사 2, 3루 위기가 계속됐지만 추가 실점은 막았다.
3회는 선두타자 러프의 2루타로 출발했다. 김헌곤의 희생번트와 배영섭의 볼넷으로 1사 1, 3루가 됐고, 박한이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번엔 이지영을 병살타로 잡고 더 이상의 실점을 방지.
듀브론트에게 삼자범퇴란 없었다. 4회 선두타자 김성훈을 사구로 내보낸 뒤 박해민과 김상수의 안타로 무사 만루에 처했다. 김상수에게 내야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듀브론트의 글러브를 맞고 유격수 쪽으로 느리게 흘러갔다. 이후 포일로 허무하게 1점을 헌납.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까지 더해지며 무사 만루가 계속됐다. 그러나 이번엔 러프-김헌곤-배영섭을 연속해서 삼진으로 잡고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5회는 이날 가장 이상적인 이닝이었다. 선두타자 박한이를 삼진으로 잡고 처음으로 선두타자 출루를 막았고, 3루수 실책으로 이지영을 출루시키긴 했지만 김성훈과 박해민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107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듀브론트는 1사 후 이원석에게 2루타를 맞으며 다시 흔들렸다. 그러나 러프의 땅볼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하며 런다운에 걸린 2루주자를 지웠고, 러프의 2루 도루에 이어 김헌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중견수 민병헌이 빨랫줄 같은 송구로 2루주자 러프를 잡아냈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다만 타선의 빈타에 첫 승 요건을 갖출 수 없었다. 듀브론트는 0-4로 뒤진 7회초 조무근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펠릭스 듀브론트.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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