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넥센 불펜이 에너지를 비축했다.
넥센은 18~19일 고척 NC전서 최원태와 제이크 브리검이 각각 9이닝, 8이닝 투구를 선보였다. 최원태는 9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패를 안았다.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7회 1사까지 퍼펙트 투구로 모든 사람을 긴장시켰다.
투구수도 단 92개였다. 투구수가 많았다면, 8회 최준석에 의해 퍼펙트와 노히트가 깨졌을 때 교체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장정석 감독은 "투구수가 적어 동점이었다면 10회에도 내보낼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스트라이크 존 외곽을 절묘하게 찌르는 투심패스트볼로 범타를 유도한 게 인상적이었다. 효율적 투구수 관리로 9이닝을 버텨냈고, 덕분에 불펜투수들이 하루 쉬어갔다. 장 감독이 고무적인 표정을 지은 것도 이 대목이었다.
브리검도 충분히 좋은 투구를 했다. 8회 모창민에게 초구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맞았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첫 승을 완투승으로 챙겼다. 투구 내용 자체가 깔끔했다. 특유의 투심패스트볼 위력이 돋보였다. 투심을 토대로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섞어 NC 타선을 요리했다.
브리검은 8회까지 94구만 소화했다. 9회에 6-1 리드라서 충분히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전날 최원태가 완투를 하면서 불펜진 운영에 여유가 있었다. 9회에 마운드에 오른 김선기는 필승조가 아니다. 11일 울산 롯데전 이후 등판 기록이 없었고, 실전 감각 유지 차원의 등판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김선기가 깔끔하게 마무리하지 못한 건 옥에 티였다. 2사 후 연이어 볼넷을 내줘 강판했다. 결국 2사 만루서 마무리 조상우가 올라와야 했다. 조상우는 모창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으나 리드를 지켰다. 세이브까지 챙겼다.
결국 넥센은 18~19일 경기서 선발투수 외에 단 2명의 불펜투수만 소모했다. 마무리 조상우가 등판했지만, 투구수는 3개에 불과했다. 셋업맨들은 여유있게 연이틀 쉬었다. 이보근, 김상수. 오주원의 경우 17일에 등판한 뒤 이틀 을 쉬고 20일부터 진행되는 한화 3연전을 대비했다.
[최원태와 장정석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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