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노수광이 또 한 번 중요한 순간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SK 와이번스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회 2아웃에 터진 노수광의 2타점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6-5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성적 15승 6패를 기록했다. 반면 KT는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 10승 12패.
승부는 9회 갈렸다. 4-5로 뒤진 상황에서 9회초 공격에서 접어든 SK는 선두타자 정진기의 좌전안타와 최항의 몸에 맞는 볼, 최승준의 좌전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대타들이 연달아 제 몫을 해낸 것.
이후 김성현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2사 만루로 바뀐 상황. 노수광이 해결사로 나섰다. 노수광은 KT 마무리 엄상백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렸고 그 사이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으며 6-5 역전을 일궈냈다.
SK는 9회말 마무리 박정배가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며 6연승을 완성했다. KT로서는 2아웃 이후 나온 유한준의 홈런성 타구가 펜스 상단에 맞은 것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어 심우준의 도루와 박경수의 고의4구로 1, 2루를 만들었지만 대타 이진영이 범타에 그쳤다.
초반은 SK 흐름이었다. SK는 1회초 한동민의 중전안타에 이은 최정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KT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어진 1회말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윤석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유한준이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SK도 그대로 바라보지 않았다. SK는 3회 최정이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한 뒤 제이미 로맥의 우중월 투런홈런으로 4-1을 만들었다. 홈런 2방으로 4득점.
1회 이후 침묵하던 KT는 6회 대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로하스의 2루타와 윤석민의 좌전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유한준이 SK 선발 앙헬 산체스의 커터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3점 홈런을 날렸다. 순식간에 4-4 동점.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다음 타자로 나선 박경수까지 산체스의 152km짜리 패스트볼을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SK였다.
노수광은 이날 유일한 안타를 역전 결승타로 장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7일 삼성전 연장 12회 끝내기 홈런에 이어 또 한 번 극적인 안타를 때린 것.
로맥과 최정도 나란히 홈런포를 추가하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KT는 6회 유한준과 박경수의 백투백 홈런 속 연패 탈출을 이루는 듯 했지만 결국 고개를 떨궜다.
[노수광.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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