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두산 파레디스, 에반스의 반전 재현은 아직인가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열흘 만에 다시 돌아왔지만 소득은 없었다.

두산 외국인타자 지미 파레디스가 복귀했다. 파레디스는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한화와의 시즌 3차전에서 8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파레디스는 이날 두산이 5-2로 승리하는 분위기가 어울리지 못했다. 2회말 김민혁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이룬 상황. 파레디스는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2루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2루주자마저 진루시키지 못했다. 두산은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재원의 좌전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 김민혁이 볼넷으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음에도 파레디스는 헛스윙만 3차례하면서 맥없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왔지만 풀카운트 접전 끝 헛스윙 삼진.

결국 두산은 7회초 조수행을 대수비로 내보냈다. 달라진 것이 없는 파레디스의 모습은 교체 수순을 밟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시즌 타율은 .167로 떨어졌다.

이날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닉 에반스를 떠올리면서 "에반스는 돌아왔을 때 참 잘 해줬다"라고 말했다. 에반스도 2016시즌 초반만 해도 파레디스처럼 KBO 리그 적응에 애를 먹다 2군을 다녀온 뒤 180도 달라진 타격을 보여줬다.

에반스는 2016년 5월 6일 잠실 롯데전에서 대타로 복귀전을 치렀다. 안타는 없었다. 7일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8일 경기에서 복귀 홈런을 비롯해 멀티히트로 활약하면서 시동을 걸더니 7경기 연속 안타(4경기 연속 멀티히트 포함) 행진에 홈런 3방을 작렬, 두산 강타선에 자리매김했다.

에반스는 그해 타율 .308 24홈런 81타점으로 활약, 재계약에 성공했고 타율 .296 27홈런 90타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파레디스도 에반스처럼 반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까. 일단 김 감독은 파레디스를 주전으로 중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인내심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한다.

[파레디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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