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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나의 아저씨' 배우 이지은(아이유)은 힘겨운 삶을 벗어날 수 있을까.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미디어)의 지안(이지은)은 '편안함에 이르다'라는 이름과 정반대의 인생길을 걷고 있다.
지안은 어린 시절 빚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엄마 대신 병든 할머니 봉애(손숙)까지 봉양하며 살아온 지안. 봉애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채업자에게 참지 못해 달려들다 어린 나이에 살인자라는 꼬리표까지 붙었다.
'이를지(至), 편안할 안(安)'이라는 이름의 뜻은 생각지도 못할 만큼 처절하다. 그럼에도 우리가 작은 희망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지안을 지탱하고 선 첫 번째 어른 동훈(이선균) 때문이다.
상처받아 일찍 클 수밖에 없었던 지안을 꿰뚫어 본 동훈은 가벼운 동정이 아닌 진심 가득한 이해와 공감으로 지안의 마음을 움직여왔다. 그래서 지안은 "행복하자"라는 동훈의 말에 웃었고, "내 가족 괴롭히면 나라도 그렇게 한다"는 말에 오열했다. 이렇듯 무표정이 전부인 듯 살아온 지안이 솔직한 감정을 내보이게 만든 동훈은 지난 10회에서 "이름처럼 살아"라고 했다.
동훈은 누구 하나 기댈 사람 없었을 인생에서 아마도 처음으로 "이름의 뜻이 뭐냐"고 물어봤을 것이다. 그리고 이를 기억하고 편안해지길, 더 이상 '경직된 인간'이 아니길 바라는 진심은 지안에게도 전해졌다. 냉한 얼굴과 무심함을 가장해 퍽퍽한 세상을 힘겹게 버텨온 차갑고 거칠었던 여자 지안. 그렇지만 자신을 알아봐 준 첫 번째 어른 앞에서 천천히 변화하고 있는 그녀는 과연 동훈의 바람처럼 "이름대로" 편안함에 이를 수 있을까.
매주 수, 목 밤 9시 30분 방송.
[사진 = tvN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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