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간절한 마음이 결과로 나왔다."
KIA 홍재호는 19일 잠실 두산전서 7-4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LG 선발투수 차우찬에게 볼카운트 3B1S서 5구를 공략, 비거리 120m 좌중월 솔로포를 쳤다. 2013년 5월 19일 잠실 LG전 이후 1796일만의 한 방이었다.
홍재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올 시즌부터 유망주들을 2군에 편성, 집중적으로 기회를 주고 있다. 홍재호나 김주형 등 베테랑이면서 1군에 자리잡지 못한 선수들은 2군이 아닌 3군에 편성됐다.
그러나 3군에 있다고 해서 1군에서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김기태 감독은 홍재호가 3군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는 보고를 받고 1군에서 기회를 줬고, 홍재호는 홈런으로 김 감독에게 보답했다. 홍재호는 안치홍이 부상으로 빠진 빈 자리를 잘 메워내고 있다.
김기태 감독은 2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간절한 마음이 결과로 나왔다. 겨울 내내 인내를 하면서 훈련을 해왔다. 야구가 오늘하고 내일 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올해만 하고 내년에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수확을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재호는 최근 수년간 부상으로 1군에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재활과 인내를 통해 기회를 엿봤고, 결국 결실을 봤다. 김 감독은 "2군이나 3군에 있더라도 1군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내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재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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