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종국 기자]19세 이하(U-19) 대표팀의 정정용 감독이 멕시코전이 좋은 경험이 됐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2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수원JS컵 2차전에서 멕시코에 1-4로 졌다. 이번 대회서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베트남과의 최종전을 앞두게 됐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었다. 일대일 능력 등 개인적인 부분을 발전시켜야 한다.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 남은 한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정용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경기장을 찾으신 분들에게 결과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었다. 일대일 능력 등 개인적인 부분을 발전시켜야 한다.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 남은 한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동점골 이후 5분 만에 실점했는데.
"분위기라는 것이 있다. 우리가 실점한 후 1대1 상황을 5분 정도 더 끌고 가려 했다. 우리가 내려서서 압박을 하려했다. 홈과 원정의 차이점이 있을 수 있다. 경험적으로 더 배워야 할 부분을 느꼈다. 차라리 더 내려서서 기다렸다가 역습을 하는 것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 5분을 견디지 못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려 했다. 상대가 일대일에서 강한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상대를 압박하고 시간과 공간을 주지 않아야 한다. 상대를 기다릴 수 있어야 하는데 바로 덤비다 보니 어려웠다. 수장인 감독은 그런 상황에서 전술적으로 내려서야 했는데 아쉬움이 있다."
-퇴장 선수 발생 후 수비라인 컨트롤이 원하는대로 됐나.
"퇴장 이후 4-4-1 투블록을 세웠다. 계속 내려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측면을 이용하려 했다.
실점 장면을 다시 봐야하지만 멕시코 선수들의 타이밍이 우리 공격수들과 다르다. 순간적으로 반템포가 빠르다. 돌아서는 타이밍에서 물러서야 했는데 압박을 가했다. 그런 부분이 익숙하지 않았다. 수비에서 반응하는 부분을 발전시켜야 한다. 세컨볼 싸움에서 간격이 벌어졌다. 일주일 동안 훈련을 했는데 그런 반응이 부족한 것 같다. 그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 우리의 부족한 점을 알고 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발전시키도록 하겠다. 좋은 경험인 것 같다."
-경기 후 몇몇 선수들이 울기도 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지난해 스페인 전지훈련을 갔었다. 당시 멕시코를 상대로 경기를 했는데 1승1무를 했었다. 팀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서 끝나면 안되고 오늘을 계기로 두번다시 이런 상황을 만들면 안된다. 궁극적인 목표는 내년 월드컵이다."
-U-23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오늘 경기를 관전했는데.
"월반할 수 있으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았다. 선수들이 과부하가 걸릴까봐 걱정된다. 청소년대표 경기는 많이 경험하기 어렵다. 멕시코를 처음 상대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가능하다면 월반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영욱 같은 케이스도 있어야 한다. 아시안게임보단 우리가 여유있는 상황이다."
-부상 당한 엄원상의 상태는.
"탈구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U-19 대표팀을 이끌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A대표팀 선수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한국축구의 미래다. 내가 다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을 키워 국가대표로 만드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지금 선수들에게 애착이 가는 것은 지난 AFC U-19 챔피언십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렇게 되면 지금 연령대 선수들은 2-3년간 없는 것이 된다. 그러면 우리 축구의 미래가 없어진다. 시스템을 잘 이끌어 가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오늘 패했다고 해서 한국 축구의 미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은 대학 선수가 많았고 좋은 경험을 했다. 그 동안 경험이 없었던 열심히하는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
지금까지 23세 이하 선수들부터 유소년시절에 함께했었다. U-20 대표팀 선수들과도 함께했고 이번이 3번째다. 발품을 팔아서 좋은 선수들을 찾아야 한다. 대학교 아래 선수들은 대부분 알고 있다. 기술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시간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 제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유럽 등을 참고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19세 선수들이 잘 만들어 10월 열리는 챔피언십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 선수들과 향후 아시안게임 등 더 큰 무대에 나서고 싶나.
"내 자리에서 한국축구를 육성하고 싶다. 메이저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그렇게 하고 싶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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