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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유아인이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유아인은 최근 패션지 에스콰이어 5월호 표지 모델로 발탁,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특히 그는 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캠페인인 '산토스 드 까르띠에'의 한국 대표 '산토스 맨'으로 선정, 그 일환으로 이번 화보에 참여했다. 캠페인의 표어, '볼드 앤드 피어리스(과감하고 대담한)'라는 이미지를 표현하며 시선을 모았다.
이어진 인터뷰에선 깊은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2016년 영화 '사도'와 '베테랑'등의 작품에서 연달아 성공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가 된 유아인. 그는 영화배우를 넘어 다방면을 넘나드는 창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본인이 운영하는 창작집단 '스튜디오 콘크리트'를 열어 일러스트레이터 조안 코넬라의 작품을 소개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을 촬영했다. '버닝'은 제 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쾌거를 이뤘다.
유아인은 작품의 연타석 흥핵으로 높은 인기를 겪었지만 겸허한 남자였다. 그는 "세상의 피드백도 엄청 좋았고요. 비행기를 태워준 거죠. 하지만 비행기를 계속 탈 수는 없는 거니까요"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예전의 자신은 '유아인 캐릭터'를 만드는 데 열중했다고. 그는 "저 정말 애쓰면서 살았거든요. 화보 촬영 현장에서든, 광고 촬영 현장에서든, 인터뷰 현장에서든, 보통 배우나 연예인들이 요 정도로 하는 수많은 일들에 나 혼자서 막 너무 치열하게 열심히 달려들곤 했어요"라며 "내 페이스보다 넘치고 과잉되고 과열된 상태로 너무 오래 있었죠. '유아인은 남들보다 더 뜨거워'라는 상태를 내가 너무 철저하게 수행해줬던 것 같아요"라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유아인은 인터뷰 내내 '느낌'이라는 단어를 강조했다고 한다. "저는 사람들의 느낌을 깨우고 싶어요. 예전에는 뭔가 박수받고 옳다는 얘기를 듣고 싶었어요. 그렇게 설득하고 싶었어요. 이제는 나를 통해 어떤 느낌을 받고 각자 자기 스스로의 느낌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그들이 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든, 인터넷에서 저를 팔로우하는 사람이든, 악플러든 말이에요"라고 밝혔다.
한편 '버닝'은 다음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에스콰이어]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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