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몰랐다."
두산은 21일 잠실 KIA전서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류지혁-국해성-최주환-김재환-오재일-오재원-박세혁-조수행-정진호였다. 공교롭게도 스위치히터 국해성을 제외한 8명이 모두 좌타자였다.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좌타자 선발출전 신기록이었다. 종전에는 LG가 2012년 5월 26일 광주 KIA전서 좌타자 7명과 스위치히터 서동욱, 우타자 김태군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두산이 6년만에 기록을 깼다.
이날 KIA 선발투수는 우완 사이드암 임기영이었다. 일반적으로 좌타자가 우완 사이드암에 강하다. 공이 나오는 궤적을 우타자보다 좀 더 오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두산 김태형 감독이 이 부분을 의식했다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22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기록은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다. 기록을 의식한 건 아니었다. 주축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라인업을 짜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것. 김 감독은 "수석코치가 좌타자만 8명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오히려 김 감독은 "좌타자가 일반적으로 오른손 사이드암이 던지는 체인지업을 잘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좌타자에게 던질 수 있는 공간이 더 넓다. 꼭 좌타자가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커맨드가 좋은 사이드암 투수들은 무조건 좌타자에게 약하지도 않다.
두산은 22일 경기에도 7번 김민혁, 8번 박세혁, 9번 백민기 등 백업타자들을 하위타선에 대거 대치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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