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KIA의 수비 응집력이 좀 더 좋았다.
22일 잠실 KIA-두산전. KIA 타선이 22안타 14득점으로 대폭발, 싱겁게 갈렸다. 그러나 경기내용을 뜯어보면 두산은 상대적으로 수비에서 응집력이 떨어졌고, KIA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올 시즌 두산은 9실책으로 리그 최소실책을 기록 중이다. KIA는 10개로 리그 최소실책 2위.
KIA는 몇 차례 좋은 수비가 나왔다. 2회말 1사 1루서 김재호의 타구가 우측 파울 지역으로 휘었다. 우익수 최원준은 우중간쪽으로 약간 치우친 상태였다. 그러나 김재호의 타구를 끝까지 쫓아간 뒤 끝내 포구했다. 곧바로 1루에 공을 던져 1루 주자 김재환도 횡사시켰다. 1회 3득점 기선제압 이후 2회 두산의 추격흐름을 끊는 호수비였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중견수 이영욱이 우중간으로 빠질듯한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서 잡아냈다. 4회에 막 투입된 상황이라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좀 더 좋았다.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이동한 로저 버나디나도 이영욱의 주력을 감안, 적극적으로 대시하지 않았다.
반면 두산은 초반에 수비로 약간 흔들렸다. 2회 김선빈의 평범한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제대로 수습하지 못했다. 그러나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두산으로선 다행이었다. 3회 김민식의 우중간 뚝 떨어지는 2루타의 경우 잡기 쉬운 타구는 아니었다.
다만, 3회 컷 오프 플레이 과정에서의 실책은 뼈 아팠다. 무사 2,3루서 정성훈이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냈고, 중견수 박건우가 타구를 잡았다. 그러나 2루수 최주환이 박건우의 송구를 놓쳤고, 홈플레이트 부근에서 백업하던 유격수 김재호가 타구를 수습했다. 이 과정에서 주자 2명이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정성훈을 2루에 보내줬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4회 최원준의 평범한 중견수 방면 타구의 낙구지점을 놓치는 일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두산답지 않은 어수선한 모습이 있었다. 장기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이런 날도 있을 수 있다.
KIA도 실책이 2개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두산보다 안정적이었다. 그 중 1개는 승패가 갈린 8회말에 나왔다.
[KIA 수비 장면.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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