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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아버지가 종교와 장래희망을 강요한다는 아들이 ‘안녕하세요’에 출연했다.
23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황치열, 김광규, 어반자카파 조현아, 유앤비 필독과 의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고민 주인공은 고1 남학생. 주인공은 “‘내 밑에서 살려면 내 말을 들어야 한다’. 저희 집은 아빠 말이 곧 법”이라고 토로했다.
주인공은 고등학생이지만 한 달 용돈을 4만 5천원 받을 정도로 용돈이 적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밤 10시 통금을 지키지 못했는데 새벽까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빠가 절 싫어하시는 것 같다”고 말한 주인공은 “저희 엄마도 제 편이 아니다. 중학교 시절에 사춘기가 오지 않나. 사춘기 오면 가만 안 둔다고, 조용히 보내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또 3살 어린 여동생과 자신을 차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고민은 이것이 아니었다. 아버지가 성당에 가길 강요하고 신부가 되길 원한다는 것.
고민 주인공의 아버지는 성당에 가는 것을 “절대 양보 못한다”며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중에 시간을 갖고 보면 본인을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또 “실제로 신부가 됐으면 좋겠다. 본인의 삶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고민 주인공의 아버지는 종교와 아들의 장래에 대해 고집을 굽히지 않아 다른 사람들을 답답하게 했다.
고민 주인공은 “제 투표수가 높으면 아빠가 성당 가는 걸 강요 안 하기로 했다”며 투표해달라 부탁했다. 또 “제 마지막 기도가 될 것 같다. 하느님 아빠 좀 말려주세요”라며 기도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버지의 발언이 투표 의지를 불태웠다. 고민 주인공의 말에 따르면 50%, 즉 100표만 넘으면 성당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약속했지만 아버지는 150표가 넘어야 한다고 말해 투표 열기를 과열시켰다. 그 결과 162표라는 높은 표수를 받았다.
이에 고민 주인공의 아버지는 “약속했으니까 꿈에 대해서는 강요를 안 할 것이고, 현서를 위해 기도 많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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