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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활동 중단’을 선언한 정찬우가 ‘안녕하세요’에서 잠정 하차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활동 중단을 선언한 정찬우의 마지막 녹화분. 정찬우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잠시 ‘안녕하세요’를 떠났다.
정찬우는 지난 2010년 11월 22일 ‘안녕하세요’ 첫 회 이후,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청자들의 고민을 들어줬다. 때로는 조언과 공감을, 때로는 따끔한 한 마디로 시청자들의 고민을 자신의 일처럼 함께 했다. 특유의 유머러스함은 무거운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도 했다.
이런 그가 지난 15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다. 오늘부터 방송을 조금 쉬려고 한다”고 털어놨을 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그간 당뇨와 이명 증상, 조울증 등을 앓아왔으며 최근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여기에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공개된 “가슴 답답해하고 사람들 시선을 못 견뎌 하더라”, “일반 대중,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데 다가오거나 눈마주치면 갑자기 확 불안 증세가 있었다” 등 소속사 관계자의 전언이 안타까움을 더했다. ‘안녕하세요’를 비롯, 일반 대중과 마주하고 소통하는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했기 때문.
이날 방송된 ‘안녕하세요’에서 정찬우는 그동안과 마찬가지로 시청자들의 고민을 귀 기울여 듣고 조언 하며 그들의 삶의 무게와 아픔을 함께 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안색,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모습 등은 숨길 수 없었다.
이날 정찬우는 평상시처럼 “건강한 대한민국 고민 없는 그날까지”라는 신동엽의 말을 이어 받아 “‘안녕하세요’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며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이는 그동안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용기를 불어넣어준 정찬우에게 되돌려주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건강한 대한민국 고민 없는 그날까지 정찬우를 응원합니다”.
앞으로 ‘안녕하세요’는 정찬우 없이 이영자, 신동엽, 김태균 3MC 체제로 진행된다.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한 정찬우가 복귀해 든든한 4MC 체제로 다시 시청자 앞에 서길 바라본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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