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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종영을 앞둔 '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의 시한부 인생에 기적이 일어날까.
지난 2월 20일 첫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가 24일 밤, 40부작이라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23일 밤 방송된 37, 38회에서는 안순진(김선아)의 부탁대로 신약 치료를 받는 손무한(감우성)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손무한은 병원 안에서 지시대로 움직이는 것에 답답함을 느꼈다. "마지막은 내가 선택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병실 밖을 빠져나간 손무한은 옥상에서 자살 기도자를 발견, 구하려다 자신이 추락하고 말았다.
그 때 손무한은 "살려주세요"라고 외쳤다. 과거 존엄사를 택하며 삶에 대한 미련을 털어버리려는 그의 모습과 상반된 외침이었다. 다행히 응급대원들이 미리 도착해있었고 그는 무사히 살아나는 한 차례 기적을 경험했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간 두 사람은 여느 연인과 다를 바 없이 다정한 눈빛으로 아침을 맞이했다.
기존 40부작으로 계획됐던 '키스 먼저 할까요'는 32부작으로 수정됐지만 이내 원래의 의도대로 40부작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촘촘한 멜로 감정선이 주였던 만큼 보통의 작품보다 긴 호흡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8회(4회)가 재차 연장 조정된 탓에 '키스 먼저 할까요'는 중반부부터 위기 아닌 위기를 맞았다. 손무한과 안순진의 애증 관계가 유사한 형태로 반복되면서 시청자들에게 지루함을 안기게 된 것. 애청자들은 여전히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했지만 흥미 면에서는 크게 눈길을 모으지 못했다는 평이다.
자연스레 동시간대 경쟁작인 KBS 2TV '우리가 만난 기적'이 1위로 치고 나갔고 '키스 먼저 할까요'는 2위로 내려와야 했다. 다만 두 사람의 감정이 더욱 진해진 덕에 가슴 시린 로맨스 라인을 이어갈 수 있었다. 또한 김선아와 감우성의 열연이 어른 멜로 장르에 더욱 힘을 가했기에 고정 시청층을 유지했다.
이러한 가운데, 시청자들은 시한부 환자 손무한의 생존을 간절히 꿈꾸고 있다. 현실적으로 접근하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지만 오롯이 행복한 적이 없던 손무한과 안순진 인생에도 '꽃길'이 펼쳐지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이다. 고군분투 끝에 온전한 마음으로 서로를 감싸 안은 그들이 완성된 사랑을 더욱 연장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바다.
한편 '키스 먼저 할까요'는 24일 밤 10시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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