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만회하고 싶은 생각 뿐이죠"
본인도 알고 있었다. LG 외야수 채은성(28)은 2016시즌 팀의 중심타선을 꿰차며 타율 .313 9홈런 8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런데 지난 해에는 타율 .267 2홈런 35타점에 그쳤다. 타격이 부진해도 많은 경기에 나가다보니 일부 팬들은 그를 기용하는 지도자를 두고 "채은성이 양아들이냐"는 비난을 했다.
채은성은 "내가 욕을 먹는 것은 상관 없지만 나에게 기회를 주신 분들이 비난을 받는 것은 마음이 아팠다. 양아들이라는 이야기까지 듣지 않았나"라면서 "올해도 감독님이 계속 내보내주시는데 만회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말했다.
채은성은 올해도 5번타자로 자주 나오고 있다. 초반엔 부진을 겪었지만 24일 잠실 넥센전에서 쐐기 3점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2경기 연속 홈런으로 타격감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타점을 올려야 하는 위치인데 나갈 때마다 그러지 못해 만회하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는 채은성은 "결국 연습 밖에 없었다. 지난 겨울부터 준비를 했던 것 중에 안 되는 부분이 있었다. 중심이동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을 계속 연습했다"라고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음을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지난 해의 부침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클 것이다. 채은성은 2016시즌의 활약을 뒤로 하고 2017시즌엔 부진의 터널을 쉽게 빠져 나오지 못했다.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조급해졌다. 안 되니까 더 조급해졌고 악순환이 반복됐다"는 게 그의 회상.
올 시즌부터 1군 메인 타격코치를 맡은 신경식 코치가 채은성에게 많은 공을 들였다. "신경식 코치님이 지난 마무리캠프부터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2군에 있을 때도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았다. 코치님이 내가 어떤 모습일 때 가장 좋은 상태인지를 잘 알고 계신다.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특타도 많이 시켜주신다. 코치님께 감사하다"
두 사람의 화합은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여기에 채은성은 LG에 새로 가세한 정상급 타자 김현수에게 여러 조언을 구하고 있으며 지금은 운동도 함께할 만큼 가까워진 상태다. "(김)현수 형과 체력 운동을 같이 하고 있다. 1년 동안 따라가기로 했다"는 채은성은 "물어봐도 잘 알려주고 정말 부지런한 사람이다"라고 김현수를 추켜세웠다.
[LG 채은성이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넥센의 경기 7회말 1사 1,2루에서 넥센 김성민에게 3점 홈런을 때린뒤 환화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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