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산체스, 두산전 7이닝 1실점 '4승 요건'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산체스가 두산 타선을 성공적으로 틀어 막았다.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는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부터 SK 유니폼을 입은 산체스는 팀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하고 있다. 이날 전까지 5경기에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 등판인 19일 KT전에서는 백투백 홈런을 맞는 등 5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5실점으로 주춤했다. 두산과는 첫 만남.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상황 때 중견수 노수광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며 무사 2루가 됐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박건우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2회는 완벽했다. 최주환에 이어 김재호, 김민혁까지 모두 땅볼 아웃을 잡아냈다. 2회 투구수도 단 8개. 3회 역시 류지혁과 정진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특히 정진호를 상대로는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몸쪽 패스트볼로 삼진을 솎아냈다.

4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2아웃 이후 양의지에게 좌월 안타를 내줬지만 중계 플레이가 원활히 이뤄지며 2루에서 양의지를 잡아냈다.

5회에는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1사 이후 김재호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것. 이후 김재호에게 3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그래도 김민혁을 삼진, 오재원을 포수 파울 플라이로 요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까지 69개를 던진 산체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류지혁을 2루수 땅볼, 정진호를 삼진 처리한 산체스는 박건우에게 0-2에서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내 이닝을 끝냈다. 박건우의 도루 시도를 이재원이 저지한 것.

7회에도 호투는 이어졌다. 1사 이후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최주환과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요리했다.

산체스는 팀이 3-1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4승째를 챙긴다.

지난 경기 주춤함을 딛고 다시 한 번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산체스다. 5번째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이자 3번째 퀄리티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다. 투구수는 106개.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SK 앙헬 산체스.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