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필드에 나가서 본인 스스로 '최고의 선수다'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갖고 하는 것은 선수로서 필요한 부분이다"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은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주환에 대해 언급했다.
나주환은 지난해 122경기에 나서 타율 .291 19홈런 65타점 69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득점권 타율도 .366에 이르렀다. 특히 절체절명 상황에서 '한 방'을 터뜨리는 경우를 여러차례 보여줬다. KIA와 18-17 혈투를 펼쳤던 지난해 7월 5일 8회말 2사 3타점 3루타가 대표적인 경우.
올해 출발은 타율 .247 3홈런 14타점 11득점에 그치고 있지만 중요한 순간 한 방을 때리는 모습은 올해도 다르지 않다.
나주환은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7타점 경기를 펼쳤다. 물론 3점 홈런과 솔로홈런도 빛났지만 팀이 7-4로 쫓기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때린 3타점 싹쓸이 2루타가 팀 승리에 더 큰 기여를 했다.
전날도 마찬가지였다. 나주환은 팀이 4-6으로 뒤진 10회말 1사 1, 2루에 등장, 박치국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동점 2루타를 때렸다. 마지막 주인공은 노수광이었지만 나주환의 적시타가 없었다면 역전승도 이룰 수 없었다.
그렇다면 힐만 감독이 보는 나주환의 결정적 순간 활약 이유는 무엇일까. 힐만 감독은 "나주환은 필드에 나가 본인 스스로 '최고의 선수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자신감을 갖고 하는 것은 선수로서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기 때 대처 능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며 "올시즌에는 컨디션이 늦게 올라오고 있지만 최근에는 타이트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중요한 순간마다 베테랑의 진가를 드러내는 나주환이다.
[SK 나주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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