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가 길었던 홈 연패 사슬을 끊었다. 투타가 모처럼 조화를 이루며 따낸 승리였다.
KT 위즈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2연패 및 홈 6연패에서 탈출했다.
2연패 중이었지만, 공격력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 24일에는 8득점을 올렸고, 25일에는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끝에 당한 역전패였다. 문제는 마운드에 있었다. 2경기서 평균 9.5실점, 타선도 빛이 바랜 것.
롯데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는 달랐다. 고영표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치며 분위기 전환을 이끌었다. 고영표는 1회초 1실점하는 등 초반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4회초에는 1사 1루서 민병헌을 병살타 처리했고, 5회초부터 4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고영표는 9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 올 시즌 첫 완투승을 챙겼다. 개인 통산 3번째 완투승이다. 9회초 2사 상황서 손아섭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올 시즌 최고의 투구라 해도 부족함이 없는 경기력이었다.
타선도 제몫을 했다.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한 황재균이 출루할 때마다 타선이 응집력을 발휘한 게 인상적이었다. 2회말 1득점, 4회말 3득점은 모두 선두타자 황재균의 출루가 시발점이 돼 만든 득점이었다.
5회말에도 ‘황재균 출루=득점’ 공식이 나왔다. 2사 이후 황재균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롯데 투수 윤성빈을 끌어내린 KT는 이어 로하스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고영표뿐만 아니라 타자들도 제몫을 한 셈이다.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2연패에서 탈출한 KT는 27일부터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홈 3연전에 돌입한다. 분위기를 전환한 KT는 KIA를 상대로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고영표.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