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0.88.
LG 헨리 소사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투구수는 98개.
소사는 이날 전까지 5경기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 LG로선 2승에 그친 게 아쉬웠다. 류중일 감독도 "제구가 되지 않아 난타를 당하는 날이 있지만, 지금까지는 좋다. 긴 이닝을 책임져주고 100구 이상 던진다"라고 말했다.
1회에 약간 고전했다. 1사 후 이택근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줬다. 고종욱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했으나 마이클 초이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위기를 자초했다. 김하성을 1루수 땅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그러나 장영석을 3루수 병살타, 박동원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2사 후 이택근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고종욱을 1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4회에도 초이스, 김하성, 김민성으로 이어지는 4~6번 타자들을 잘 처리했다. 승부가 갈린 5회부터는 부담 없이 투구했다. 1사 후 박동원에게 중월 2루타를 내줬으나 김혜성을 삼진, 이정후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웠다. 6회에는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볼넷, 고종욱을 우전안타로 내보냈으나 초이스를 3루수 병살타,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7회까지 버텼다. 김민성, 장영석, 박동원을 공 12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8회부터 마운드를 넘겼다. 이로써 5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했고, 최근 3경기 연속 7이닝 비자책 승리투수가 됐다. 8일 부산 롯데전 7회말 채태인에게 대타 투런포를 맞은 뒤 자책점이 없다. 21이닝 연속 비자책.
패스트볼 최고 154km까지 나왔다. 49개를 던졌고, 슬라이더(28개), 포크볼(16개)을 섞었다. 커브도 5개를 구사했다. 평균자책점은 0.88까지 떨어졌다. 비록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상당히 의미 있는 수치다. LG로선 또 다른 외국인투수 타일러 윌슨(29일 복귀 예정), 외국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부상이 아쉽지만, 소사만 보면 흐뭇하다.
[소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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