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KT 고영표가 시즌 첫 완투승의 비결을 전했다.
고영표는 지난 26일 수원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1회 1사 1, 3루 위기를 1실점으로 극복한 뒤 별다른 위기 없이 8회까지 다다랐고, 9회 2사 후 손아섭의 홈런, 이대호의 볼넷으로 잠시 흔들렸지만 채태인을 1루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27일 수원 KIA전에 앞서 만난 고영표는 9회초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9회 힘이 빠진 느낌이었다”라고 운을 뗀 그는 “홈런을 맞고 갑자기 공이 제대로 안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주자가 나가니 급해졌다”라며 “채태인 선배님이 체인지업에 약해 체인지업을 계속 던졌는데 통했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9회 정명원 코치와 나눈 대화에 대해선 “코치님이 내가 마무리할 것인지, 내려갈 것인지 여쭤보셨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내려가기가 그랬다. 자신감도 있어 그냥 던지겠다고 했다”라고 설명.
2014년 KT에 입단한 고영표는 줄곧 불펜에서 활약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보직을 바꿨다. 보직 변경은 성공. 완봉승과 완투승 한 차례씩을 포함해 25경기 8승 12패 평균자책점 5.08로 KT의 토종 에이스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고영표는 “작년에는 던지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어제(26일)는 알고 던졌다. 타자들과의 변화구 승부가 주효했다”라며 “타자를 잡아가는 요령이 생겼다. 체인지업과 투심으로 수 싸움이 잘 됐다”라고 지난해 완투와 전날의 완투를 비교했다.
사실 고영표의 시즌 출발은 불안했다. 첫 경기였던 SK전에서 4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로 방황을 거듭하다 5경기 만인 20일 삼성전에서 첫 승을 챙겼다. 그러나 전날 완투승으로 확실히 자신감을 찾은 고영표다.
그는 “스프링캠프서 기복을 줄이는 것에 매진했다. 그러나 첫 경기부터 기복이 있었다. 이젠 밸런스가 잡혔으니 지금의 모습을 쭉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고영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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