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4월이다.
류현진(LA 다저스)이 주위의 우려를 딛고 2018시즌을 순항하고 있다. 사실상 2년의 공백기를 딛고 2017년에 복귀해서 부진, 불운을 겪은 뒤 올 시즌에 완전히 제 궤도에 오른 느낌이다. 구위는 떨어졌지만, 커맨드는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우타자 몸쪽으로 꺾이는 컷패스트볼을 완벽히 장착,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동안 류현진을 상대한 우타자들은 주로 바깥쪽 체인지업을 많이 노렸다. 류현진은 기습적인 몸쪽 포심패스트볼로 대응했지만, 불안한 측면이 있었다. 제구가 되지 않을 때 난타를 당했다.
결국 컷패스트볼의 장착으로 포심패스트볼 위력까지 되살렸다. 평균구속은 1~2마일 떨어졌지만, 포수가 원하는 코스에 완벽히 꽂아 넣는다. 그리고 커브의 회전수도 늘려 느린 커브와 약간 빠른 커브를 장착했다. 결국 구종이 늘어나면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다시 한번 혼란스럽게 하는데 성공했다.
28일 샌프란시스코전도 그랬다. 컷패스트볼 구사 비율이 높지 않았지만, 체인지업과 커브를 포심패스트볼과 효율적으로 섞어 상대했다. 비록 두 구종을 던지다 한 차례씩 홈런을 내줬지만, 다음 타석에서 다른 구종으로 범타 처리, 기세를 꺾었다.
결국 이날 5⅔이닝 2실점 호투로 4월을 3승 평균자책점 2.22로 마무리했다. 이날 LA 다저스가 이기면 4승으로 4월을 마무리한다.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4월 성적이다. 2013년에는 6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35였다. 2014년에는 5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33. 3월 2경기 성적까지 더하면 2승2패 평균자책점 3.00이었다.
2015년에는 팔꿈치, 어깨 수술로 실전이 없었고, 2016년에는 6월에 잠시 마운드에 올랐으나 4월에는 실전 등판이 없었다. 심지어 재활 후 복귀한 2017년 4월은 최악이었다. 5경기서 1승4패 평균자책점 4.05.
3년간의 부진한 스타트를 딛고 올 시즌 4월을 완벽하게 마쳤다. 류현진은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FA다. 야구인생에서 상당히 중요한 시즌을 맞이한 류현진의 출발이 좋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