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kt가 필요할 때 터진 장타를 앞세워 손쉽게 승리했다. 상대적으로 KIA의 장타는 침묵했다.
kt는 28일 수원 KIA전서 9-2로 승리했다. 전날 완패를 설욕한 한 판이었다. 이날 전까지 kt는 10경기 3승7패로 좋지 않았다. 4월 초에 비해 전반적으로 하락세였고, 연패 위기였으나 KIA를 상대로 한 숨 돌렸다.
중심타선의 화력에서 KIA에 판정승을 거뒀다. kt는 유한준, 윤석민, 황재균으로 클린업트리오를 구성했다. 시즌 초반 애버리지가 썩 좋지 않은 멜 로하스 주니어를 하위타순으로 내리고 국내선수들로 중심타선을 구성했다.
고액 FA 듀오 유한준과 황재균이 한 방씩 해냈다. 양의지(두산)와 함께 KBO리그 둘 뿐인 4할 타자이자 리딩히터 유한준은 3회말 1-1 동점서 KIA 선발투수 팻딘에게 풀카운트서 146km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오는 걸 놓치지 않고 중월 역전 결승 투런포로 연결했다. 1회 우전안타, 7회 내야안타 등 타격감이 여전히 좋았다.
황재균도 3-1 리드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추가점이 필요한 순간 이름값을 해냈다. 5회말 2사 2루, 볼카운트 1S서 팻딘의 2구를 밀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트렸다.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서 1타점에 그쳤으나 정확히 10경기만에 타점을 생산했다.
결국 유한준과 황재균의 결정적 한 방과 선발투수 주권의 호투로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4번타자 윤석민이 철저히 침묵했지만, 큰 데미지는 없었다. 오히려 5-2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서 7번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임기준에게 2S서 3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그랜드슬램을 뽑아냈다. 불리한 볼카운트였음에도 실투를 놓치지 않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반면 KIA는 6회초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가 중월 솔로포 한 방을 가동했으나 정작 필요한 순간에는 침묵했다. 3회 1사 만루서 최형우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7회 1사 1,2루 찬스서도 김선빈과 로저 버나디나가 잇따라 범타로 돌아섰다. 2회 1사 1루서 김민식이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고, 2루 주자 이영욱도 횡사했다. 전형적인 안 풀리는 경기였다.
kt가 중심타선에서 장타가 한 방씩 나오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KIA 중심타선에선 장타가 나오지 않았다. 김주찬, 최형우, 정성훈은 단타와 타점을 기록했으나 kt에 비해 임팩트는 떨어졌다. 최근 타격감이 괜찮은 나지완의 선발 제외도 결과적으로 뼈 아팠다. 나지완은 9회초 대타로 등장, 안타를 때렸다.
[로하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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