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니퍼트가 두산 시절의 위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가능성을 증명했다.
kt 더스틴 니퍼트는 2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7⅓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투구수는 107개.
니퍼트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서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어깨에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 이후 조정기간을 거쳐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했다. 김진욱 감독은 "되도록 100구 이내에서 끊어주려고 한다. 컨디션은 스스로 끌어올릴 것이다.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낙관했다.
자기관리에 워낙 철저하다. 구위 자체가 두산 시절보다 떨어진다고 해도 노련미가 있다. 1회 로저 버나디나, 이명기를 2루수 땅볼, 김주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좋은 출발을 했다. 2회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나지완, 서동욱, 최정민을 범타로 처리했다.
3회에는 2사 후 버나디나에게 우선상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이명기를 1루수 땅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4회 1사 후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나지완을 삼진, 서동욱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 최정민, 김민식, 김선빈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6회에도 버나디나, 이명기, 김주찬을 역시 삼자범퇴로 요리.
7회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다. 나지완을 삼진 처리했으나 황윤호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줬다. 최정민의 기습번트 타구를 3루수 심우준이 안전하게 처리했고, 김민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회에는 1사 후 버나디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명기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유격수 박기혁이 공을 잡다 놓치면서 타자주자, 선행주자 모두 세이프.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결국 이상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상화가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를 기록, 니퍼트의 자책점은 3점으로 확정됐다.
김 감독의 예상을 넘어 107구를 소화했다. 패스트볼 최고 153km까지 나왔고,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었다. 8회 3점을 내줬지만, 실책성 수비가 섞였고, 2점은 이상화의 난조 탓이었다. 투구수가 8~90개가 넘어도 흔들리는 기색은 없었다.
니퍼트는 두산 시절 특유의 타점 높은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조합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타자들을 압도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좋아지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두산 시절 위력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
[니퍼트.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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