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신태용호가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나설 축구대표팀은 오는 14일 엔트리를 발표한 후 21일 소집되어 월드컵 여정을 시작한다. 러시아월드컵 개막이 40일 남짓 남은 가운데 최정예가 소집될 대표팀은 4차례 평가전과 국내외 소집훈련을 통해 월드컵 출격 준비를 마친다는 각오다.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맞대결을 펼칠 대표팀은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8년 만의 월드컵 본선 16강행에 도전한다.
▲ 신태용호, 첫 과제는 선수단 컨디션 통일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21일 소집될 대표팀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은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 선수들은 치열했던 2017-18시즌 일정을 마친 후 체력이 소진된 상황에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반면 K리그와 J리그 등 동아시아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표팀에 들어오게 된다. 또한 부상에서 회복 중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진수(전북) 등과 소속팀에서 출전기회가 적었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 대표팀 합류 여부가 주목받는 선수들도 있다.
월드컵을 앞둔 신태용 감독은 다음달 18일 열리는 스웨덴과의 본선 첫 경기까지 선수단 컨디션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태용 감독은 "5월에 유럽파들은 1년간의 시즌을 마치고 휴식기에 돌입하는 시기다. 체력 문제가 있을 것이다. K리그와 J리그 선수들은 컨디션이 올라올 시기고 유럽파는 체력이 고갈될 시기다. 똑같은 훈련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고민된다. 선수들 컨디션 조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소집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똑같은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지금은 선수 개개인별 훈련을 해야 하는 고난이도 상황이다. 고민을 많이하고 있고 영양과 피지컬적으로 많이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의 체력 상황도 모두 다르다. 21일 소집 후 디테일하게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100% 컨디션을 가지고도 이기기 힘든 팀을 상대로 7-80% 상황으로 경기하게 되면 어렵다.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월드컵 무대에서 경쟁력을 드러내기 위해선 선수단의 컨디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스웨덴-멕시코 전력분석에 집중
신태용호는 월드컵 본선에서 첫 경기를 치를 스웨덴과 2차전 상대 멕시코 전력 분석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은 F조 최강팀으로 평가받는 독일과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독일과의 3차전을 앞두고 상대팀들의 16강행 여부 확정 등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우선 첫 2경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대표팀의 에르난데스 전력 분석관 등 스페인 코치진들은 유럽 현지에서 정보싸움에 돌입했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스페인 코치진들에게 프리메라리가서 활약하고 있는 멕시코 선수들의 장단점 파악을 요청했다. 프리메라리가에선 멕시코 대표팀의 주장 과르다도(레알 베티스) 뿐만 아니라 모레노(레알 소시에다드) 같은 주축 수비수가 활약하고 있다. 또한 신태용호 코치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멕시코와 스웨덴 대표팀 선수들의 활약도 눈여겨 보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독일은 크게 분석하고 있지 않지만 스웨덴과 멕시코는 코치진이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외부업체에 맡겨놓고 있고 어떻게 보면 신상까지 다 털고 있다. 아이패드에 상대 선수 개개인 장단점을 모두 넣어 놓고 선수단에 배포할 것이다. 상대 선수들의 상세한 부분까지 영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4번의 평가전과 수비진 완성
신태용호는 오는 21일 소집 후 월드컵 본선까지 4번의 평가전을 치른다. 오는 28일과 6월 1일에는 대구와 전주에서 온두라스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경기를 가진다. 이어 오스트리아 전훈에선 볼리비아와 세네갈을 상대로 평가전을 두차례 더 치른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전력이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격보다 수비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신태용호는 지난 3월 열린 유럽원정에서 북아일랜드와 폴란드를 상대로 2경기에서 5골을 내주며 잇달아 패했다. 지난해 10월 유럽원정에선 모로코와 러시아를 상대로 치른 2경기에서 7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기도 했다. 반면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큰 역할을 차지하는 공격과 비교해 조직력이 중요한 수비진 개선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맡고 수비 조직 훈련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은 4-5일 정도였다. 일주일도 되지 않았다. 5월 21일부터 대표팀이 소집되면 첫 경기가 있는 6월 18일까지 수비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보름에서 20일 정도 된다. 2주 정도 수비 조직 훈련을 한다면 지금 걱정하는 부분을 불식시킬 수 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