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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상생 꼭 이루어내야죠. 노력하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지난 달 SNS에 남겼던 양현석의 약속은 지켜지기 힘들 전망이다. ‘믹스나인’ 최종 데뷔조의 정식 데뷔가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
2일 ‘믹스나인’에서 1위를 차지했던 우진영 소속사 해피페이스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데뷔를 하고 싶지만 공식적으로 YG 측으로부터 입장을 받은 것이 없다"며 "YG 측의 입장이 나오기 전 어떠한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른 멤버들의 소속사 역시 데뷔 무산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전하기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여러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믹스나인’의 데뷔는 사실상 무산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과 최종 데뷔조 멤버로 선발된 멤버들의 소속사 대표가 여러 차례 회동을 가졌지만 활동 기간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 마지막 회동이었던 지난달 29일 역시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당초 ‘믹스나인’을 통해 데뷔했을 경우 데뷔조의 계약 기간은 4개월. 이후 해외 공연 등을 함께 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기간으로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기 힘들었고, YG 측은 다시 3년 계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3년이라는 계약 기간에 일부 소속사가 부담을 느꼈고, 이에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그리고 방관하는 측으로 입장이 나뉘었다. 결국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고, 정식 데뷔도 멀어지게 됐다.
‘믹스나인’은 방송 당시 ‘내년 4월에 데뷔할 소년(소녀) 000을 뽑아주세요’라며 4월 데뷔를 강조, 투표를 독려했다. 하지만 이미 4월은 지났고, 최종 데뷔조는 정식 데뷔는 커녕 활동과 관련한 의견 조율조차 안 된 상태다. 방송 당시 라이벌 프로그램으로 언급됐던 ‘더유닛’ 데뷔조들이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 내가 응원하는 ‘빛나는 소년 소녀’의 데뷔를 염원하며 투표를 하고, 방송을 챙겨봤던 팬들 그리고 열심히 경연에 임했던 출연자 등 애꿎은 이들만 상처 받고 피해자가 된 셈이다.
[‘믹스나인’ 최종 데뷔조. 사진 = JTBC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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