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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살림하는 남자들2' 가수 미나, 류필립이 부부싸움을 했다. 현실 부부들의 싸움 요인 1순위로 꼽히는 집들이 탓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에게는 그마저도 칼로 물 베기였다.
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미나의 친구들인 그룹 룰라 김지현, 가수 조관우, 스페이스에이 박재구를 위해 완벽한 집들이 준비에 나선 류필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류필립은 미나의 기를 세워주기 위해 카레 치킨, 돼지 김치찜 등 고난이도의 음식을 준비했다. 반면 미나는 여러 종류의 음식을 가게에서 구매해 들어와 류필립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이후 조관우, 김지현, 박재구 순으로 집에 방문했다. 미나보다도 나이가 많은 대선배 조관우를 마주한 류필립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애써 숨기고 예의 바르게 그를 맞이했다. 그러나 문제는 저녁 식사 시간이었다.
미나는 친구들과의 대화에 더욱 집중했고 그 탓에 모든 음식 서빙과 고기 굽기는 류필립의 몫으로만 주어졌다.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 미나는 아랑곳 하지 않았고 급기야 류필립을 발끈하게 하는 이야기들을 꺼내 놓았다.
미나는 박재구를 향해 "너 나 좋아하지 않았냐"며 부부 사이에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꺼냈고 조관우는 아재 개그(?)로 대화의 맥을 끊으려 고군분투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필립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설상가상으로 미나는 류필립을 향해 '얘' 라는 호칭을 쓰는가 하면, "내가 준 옷을 입고 와라. 얘 옷 진짜 못 입는다" 등의 말로 옷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 류필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미나 씨는 철이 없다"며 "가장 중요한 건 제 기분과 입장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집들이가 모두 끝난 뒤 두 사람의 날선 감정은 폭발했다. 지친 모습이 가득한 류필립에 미나는 "그러게 왜 그렇게 무리를 했냐"고 말해 류필립을 서운하게 했고 결국 류필립은 "처음 손님 대접하는데 그 정도도 안 하냐. 그렇게까지 이야기 할 필요가 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미나 또한 "스스로 그렇게 하고서는 왜 그렇게 생색을 내냐"며 반박했고 류필립은 참지 못하고 서운한 부분을 모두 짚었다. 그는 "사람들 앞에서 호칭 조심하라고 하지 않았느냐. 창피하게 왜 자꾸 사람들 앞에서 호칭을 그렇게 하냐"며 "아침부터 청소도 다 하고 테라스 혼자 다 치우고 다 준비했다"며 자신의 노력을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나와 류필립의 예민한 기류는 식지 않았고 류필립은 "무슨 이야기를 하냐"며 "내가 치울게. 계속 쉬어. 늘 해왔던 것처럼"이라며 화를 내고 들어갔다. 그렇게 서로의 눈치를 보던 그들은 집으로 돌아간 줄 알았던 조관우의 등장으로 녹기 시작했다.
외투를 놓고 간 조관우는 미나와 류필립 사이의 냉랭함을 눈치 챘고 "잠바를 가지러 왔다. 잠바가 무엇인 줄 아느냐. 잠을 자면서 바라보는. 잠자면서 서로 잘 바라 봐"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기분이 풀린 류필립은 "조관우 선배님이 마침 들어오셔서 제 음식이 맛있었다고 해주시고 격려해주시니까 힘들었던 부분이 다 날라갔다"며 웃었고 미나 역시 "관우 오빠의 칭찬 들으니까 필립의 기분도 으쓱해졌고 좋아졌다. '제가 더 참을 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자신의 행동을 돌아봤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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