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 11회 결승타’ KT, 두산 꺾고 잠실 5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KT가 박경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웃었다.

KT 위즈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3-2 재역전승을 따냈다.

박경수(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가 연장 11회초 결승타를 터뜨렸고, 황재균(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과 윤석민은 각각 희생 플라이를 만들어내며 힘을 보탰다. 구원 등판한 김재윤(1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이 승리투수가 됐고, 이종혁(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은 세이브를 챙겼다.

잠실 5연패 사슬을 끊은 KT는 5위 자리를 지켰다. 더불어 4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1.5경기가 됐다. 반면, 1위 두산은 3연승에 실패했다. 다만, 2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는 0.5경기가 유지됐다.

KT는 두산 선발투수 세스 후랭코프가 영점을 못 잡은 1회초에 선취득점을 올렸다. 1사 후 박경수(몸에 맞는 볼)-유한준(안타)가 연달아 출루해 맞이한 1사 1, 3루 찬스. KT는 황재균이 좌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희생 플라이를 만들어내 기선을 제압했다.

KT의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KT는 1-0으로 앞선 상황서 맞이한 2회말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솔로홈런을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무사 1, 2루 위기에서 추가실점을 막아낸 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

KT는 이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금민철이 이닝을 거듭할수록 위력을 되찾았지만, KT 타선 역시 후랭코프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KT는 2회초부터 5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KT는 호투하던 금민철이 6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분위기를 뒤집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7회초 강백호(볼넷)와 이해창(2루타)이 연달아 출루하며 맞이한 무사 2, 3루 찬스. KT는 박기혁 대신 타석에 들어선 대타 윤석민이 희생 플라이를 때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이후 추가득점을 만들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8회초 무사 1,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9회초에는 2사 2루서 박경수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KT는 9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건우(유격수 라인드라이브)-김재환(1루수 땅볼)의 후속타를 저지,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10회말에도 2사 2루 위기에서 벗어난 KT는 11회초에 귀중한 1득점을 만들어냈다. 강백호의 안타와 이해창의 희생번트, 윤석민-심우준의 연속 볼넷을 묶어 만든 1사 만루 찬스. KT는 박경수가 김정후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균형을 깨뜨렸다.

KT는 비록 더 이상의 득점을 만들어내진 못했지만, 1점차 리드만큼은 끝까지 지켜냈다. KT는 3-2로 맞이한 11회말 팀 내 6번째 투수로 투입된 이종혁이 1이닝을 무실점 처리, 승부를 1점차 승리로 장식했다.

[박경수(상), 윤석민(중), KT 선수들(하).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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