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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MBC '무한도전'이 가고 '뜻밖의 Q'가 왔다.
개그맨 이수근, 방송인 전현무가 MC를 맡아 5일 첫 방송된다. 시청자가 출제한 문제를 연예인 패널이 맞히는 쌍방향 소통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이 표방한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스튜디오 예능으로의 전환이 가장 큰 변화 지점이다.
'뜻밖의 Q'는 '무한도전'이 지난 3월 잠정 종영을 발표한 이후 기획에 돌입해 섭외, 촬영까지 빠듯하게 돌아갔다. 연출을 맡은 최행호 PD는 지난 3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기획과 녹화 사이에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며 여러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무한도전'의 후속이란 부담감, 짧은 준비 기간 등 섭외가 어려웠던 요인이 많았으나 두 대세 MC 이수근과 전현무가 선뜻 손을 잡아줬다. 두 사람은 '독이 든 성배'를 마셔버린 자신들의 처지를 재치 있게 표현하며 오히려 PD들의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엄살인지는 모르겠으나 부담감은 셀프 디스로 이어졌다. 채현석 PD는 녹화 분위기에 대해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었다"고 솔직 평가했으며 이수근은 최행호 PD가 회식에서 "편집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하더라"는 폭로로 기대치를 확 낮췄다. 거듭 "2회가 더 낫다"며 서로 강조하기도 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제 평가만 남았다. 13년간 국민적 사랑을 받은 '무한도전'의 기대치를 단숨에 채워 넣을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제작진도 잘 알고 있다.
"나도 '무한도전' 팬이었다"는 고백으로 말문을 연 전현무는 "'뜻밖의 Q'가 1초에 한 번씩 웃기는, 굉장히 재미있는 예능이 된다고 해도 '무한도전' 팬들을 만족 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언제 올지 모르는 '무한도전'을 기다리며 색깔과 장르가 다른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과 만나는 것"이라는 게 포부였다.
이날 오후 6시 25분 첫 방송.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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