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롯데가 모처럼 어린이팬들에게 어린이날 승리를 선물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7득점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성적 15승 19패를 기록했다. 어린이날만 보면 2012년 이후 6년만의 승리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어린이날에 모두 패한 바 있다. SK는 연승에 실패, 시즌 성적 23승 12패가 됐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1-1 동점에서 9회초 공격을 시작한 롯데는 이대호의 몸에 맞는 볼과 오윤석의 내야안타, 상대 야수선택을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앤디 번즈가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1사 만루. 신본기는 달랐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2-1을 만들었다. 이어 대타 김문호의 좌익선상 2타점 2루타,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롯데는 9회말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완성했다.
8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SK 선발로 나선 문승원과 롯데 선발로 등판한 김원중 모두 올시즌 가장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양 팀 모두 4회까지 몇 차례 찬스를 잡기는 했지만 점수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SK는 5회말 선두타자 김성현의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나주환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다음 타자로 들어선 정진기가 배트 컨트롤을 통해 좌전 안타를 날렸고 그 사이 2루 주자 나주환이 홈을 밟았다.
7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롯데는 8회 승부 균형을 이뤘다. 선두타자 신본기의 볼넷에 이은 나종덕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롯데는 이후에도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손아섭이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9회 타선이 폭발하며 1승을 추가했다.
전준우는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 포함,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신본기는 안타는 없었지만 천금과 같은 밀어내기를 얻으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김문호도 단 한 타석에 들어서 승리에 기여했다.
롯데 선발 김원중은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올시즌 가장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 1실점.
SK 선발 문승원은 7이닝 2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지만 타선과 불펜 지원을 받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타자들은 5안타 2볼넷에 그쳤다.
[롯데 전준우.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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