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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2위)이 끝내 즈베레프의 벽에 막혀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정현은 5일(한국시각) 독일 뮌헨에 위치한 뮌헨 프리미엄 테니스 클럽에서 벌어진 2018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50시리즈 BMW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3위)에 0-2(5-7, 2-6)로 완패했다.
즈베레프와 통산 3번째 맞대결에 나선 정현은 지난 해 바르셀로나 오픈 16강전에서 2-0, 올해 호주오픈 32강전에서 3-2로 승리했으나 이날 패배로 상대전적 2승 1패를 기록했다. 즈베레프는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하다.
정현은 1세트 초반 즈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한 뒤 강력한 서브로 자신의 서브 게임도 지키면서 3-0으로 달아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더블 폴트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준 정현은 3-2로 추격을 내줬다. 여기에 또 더블 폴트를 범하는 등 또 한번 자신의 서브 게임을 헌납, 3-4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즈베레프의 서브 에이스로 3-5 리드를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 보였다.
정현에게 포기는 없었다. 일단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면서 끈질긴 플레이를 보여준 정현은 즈베레프의 샷이 흔들리면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데 성공, 5-5 균형을 맞추면서 접전을 이어갔다. 마침 자신의 서브 게임이 찾아와 역전도 노릴 수 있던 정현이었지만 15-40에서 타구가 네트에 걸리면서 5-6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고 끝내 타이브레이크로 가는데 실패, 5-7로 아깝게 1세트를 석패했다.
정현은 상의를 갈아입고 2세트를 맞았고 세트 시작과 함께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가면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그러나 즈베레프의 드롭샷에 드롭샷으로 대응한 것이 네트에 걸리면서 1-2 역전을 내줬고 끝내 1-4로 밀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정현은 그래도 서브 게임을 지키면서 2-5로 따라 붙었지만 즈베레프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정현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이 대회에서 4강 진출에 성공, 내친김에 생애 첫 결승 진출에 도전했으나 '디펜딩 챔피언'이자 홈 코트를 밟은 즈베레프를 꺾지 못했다.
한편 정현은 오는 6일부터 열리는 마드리드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1회전에서 로빈 하세(네덜란드·43위)와 맞붙는다.
[BMW오픈에 출전하고 있는 정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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