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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월드챔피언십(이하 2018 WC) 첫 경기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유스케 뱅크 복슨 링크에서 끝난 2018 WC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세계 랭킹 4위의 강호 핀란드를 맞아 1-8로 완패했다.
한국은 시종 투지 넘치는 경기를 치렀지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플레이어를 앞세운 핀란드의 스피드와 기술에 맞서기는 역부족이었다. 핀란드는 NHL에서도 톱 클래스 공격수인 세바스티안 아호, 테보 테라바이넨(이상 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 미카엘 그란룬드(미네소타 와일드), 미코 라타넨(콜로라도 애벌랜치)을 중심으로 60분 내내 집요한 공격를 펼친 끝에 8골을 뽑아냈다. 아쉬운 점은 숏핸디드 골( Shorthanded Goal. 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의 실점)을 세 차례나 허용했다는 것이다.
한국은 1피리어드 2분 39초에 사쿠 마니넨이 하이 스틱킹 반칙으로 더블 마이너 페널티(2분간 퇴장X2)를 받으며 4분간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를 펼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세바스티안 아호-테보 테라바이넨 콤비의 현란한 개인기에 밀려 이렇다 할 공격 기회조차 잡지 못했고 오히려 2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아호는 3분 41초에 테라바이넨으로부터 패스를 받아 골리와 1대 1로 맞선 찬스에서 한 박자 빠른 리스트 샷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5분 55초에는 역습 상황에서 아호로부터 리턴 패스를 받은 테라바이넨이 골대 탑 코너를 찌르는 예리한 샷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7분 58초에 아호가 경기 지연으로 퇴장당한 것을 포함, 1피리어드에만 총 6분간 파워 플레이 기회를 잡았지만 NHL 스타를 앞세운 핀란드의 개인기에 밀려 변변한 득점 기회조차 만들지 못하며 고전했다.
반면 핀란드는 2피리어드 8분 46초에 브라이언 영(대명)의 후킹 반칙으로 잡은 첫 번째 파워 플레이 기회에서 란타넨의 크로스 아이스 패스를 아호가 원타이머로 마무리, 세 번째 골을 터트렸고 2피리어드 12분 21초에 아호가 문전 빈 공간으로 찌른 패스를 벨리 마티 사비나이넨이 쇄도하며 슈팅, 점수 차를 4-0으로 벌렸다.
한국은 핀란드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지던 2피리어드 13분 빠른 역습으로 핀란드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디펜시브존에서 브락 라던스키(한라)가 상대 퍽을 가로채 내준 패스를 뉴트럴존에서 잡은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가 오펜시브존을 단독 돌파, 핀란드 골리 하리 사테리와 1대 1로 맞선 찬스에서 파이브 홀을 뚫는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골 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스위프트의 만회골 이후 공격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16분 58초에 사쿠 매엔알라넨의 인터피어런스 반칙으로 2분간 파워 플레이 찬스를 잡으며 상승세를 타는가 싶었지만 18분 52초에 NHL에서 활약하는 마르쿠스 노티바라(콜럼버스 블루재키츠)에게 숏핸디드골을 허용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핀란드는 사실상 승부가 갈린 상황이었던 3피리어드에서도 집요하게 한국 골문을 공략한 끝에 3골을 추가했다. 한국은 유효 샷에서 핀란드에 45대 9로 밀릴 정도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대승을 이끈 아호(2골 2어시스트)와 테라바이넨(1골 3어시스트)을 비롯해 7명의 NHL 출신 핀란드 선수들은 5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세계 최고 리그’의 높은 벽을 확인시켰다. 한국은 6일 오후 7시 15분 코너 맥데이빗(에드먼턴 오일러스), 맷 바잘(뉴욕 아일랜더스), 애런 엑블레드(플로리다 팬서스) 등 NHL 스타로 구성된 세계 랭킹 1위 캐나다와 2차전을 치른다.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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