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이 어린이날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LG는 속절 없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산 베어스는 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5차전에서 13-5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화력으로 LG를 제압했다. 장단 20안타를 몰아쳤고 오재일은 멀티홈런으로 괴력을 뽐냈다. 5타수 4안타 4타점 4득점.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도 6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
두산의 페이스는 초반부터 달아 올랐다. 2회초 선두타자 김재호가 우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오재일이 중월 2점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8호 홈런.
3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하고 1사 후 양의지의 좌전 안타와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2사 후 오재원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0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4회초엔 정진호의 중전 안타와 최주환의 우월 2루타로 잡은 1사 2,3루 찬스에서 김재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5-0.
LG도 추격에 나섰다. 4회말 김현수가 좌중간 2루타로 2사 후 출루에 성공하자 채은성이 중월 2점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채은성의 시즌 5호 홈런이다.
그러자 두산은 5회초 공격에서 쐐기를 박아버렸다. 김재호가 좌전 안타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고 오재일의 타구를 2루수 박지규가 몸을 날려서 잡은 것까지는 좋았으나 2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김재호가 득점, 두산이 6-2로 달아날 수 있었다. 김인태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더한 두산은 정진호의 우중간 적시 3루타에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로 정진호가 득점, 9-2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두산에게 자비는 없었다. 6회초엔 오재일이 또 한번 중앙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두산이 기어코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는 순간이었다.
LG가 6회말 채은성의 좌월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두산은 8회초 김재호의 우전 적시타, 오재일의 우중간 적시 2루타, 정진호의 우전 적시타로 20안타째를 채우며 13-3으로 달아나 L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LG는 8회말 채은성이 좌중월 2점홈런을 터뜨렸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감당하기엔 부족했다.
이날 린드블럼의 호투와 달리 LG는 선발투수 차우찬이 데뷔 후 최다인 13개의 안타를 맞으면서 4⅓이닝 13피안타 9실점(7자책)으로 부진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두산은 3연승으로 시즌 전적 25승 10패를 마크, 단독 선두를 질주했으며 LG는 1096일 만에 7연패 수렁에 빠지며 18승 19패로 5할 승률마저 무너지고 말았다.
[두산 오재일이 2회초 무사 2루 2점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첫 번째 사진) LG 박지규가 5회초 무사 1루 두산 오재일의 타구를 잡고 송구실책하며 1실점 한 뒤 허탈해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두산 정진호가 5회초 1사 1루 1타점 3루타를 친 뒤 베이스를 밟고 있다.(세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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