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렇게만 되면 행복한 고민을 하는 거죠."
넥센 타선의 사이클은 4월 마지막 주에 최저점을 찍고 5월 첫째주에 반등했다. 지난주 팀타율 0.368에 팀 OPS는 1.021이었다. 모두 리그 1위였다. 불방망이 덕분에 4승1패로 반등, 5할 승률 회복에 1승만 남겨뒀다.
지난주 타율 10걸에 무려 3명(박동원 0.533, 김하성 0.500, 장영석 0.458)이 포함됐다. 베테랑 이택근(0.438)은 11위에 올랐다. 특히 박병호의 이탈 후 4번 타순을 꿰찬 김하성이 지난주에만 타점 10개를 쓸어 담았다.
사이클 요동이 심한 타격의 특성상 짧은 구간의 상승세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넥센 타선의 상승세를 이끄는 선수들과 그 모양새가 상당히 이상적이다. 기록으로 보는 것처럼 김하성, 이택근, 박동원이 이끌고 장영석, 김규민, 김혜성, 송성문 등이 적절히 뒷받침한다.
이택근, 장영석, 김규민, 김혜성, 송성문은 확실한 주전이 아니다. 박병호(종아리), 서건창(정강이), 마이클 초이스(약지), 김민성(발 뒤꿈치), 고종욱(어깨)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하자 플랜B 성격으로 투입된 대체자들이다. 1.5군급 멤버들이 남은 주전들과 적절한 조화를 이뤄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중위권 재진입이라는 성과를 냈다.
곧 일부 부상자들이 돌아온다. 일단 김민성은 5일 수원 kt전서 대타로 등장, 안타를 때리며 3경기만에 돌아왔다. 선발 복귀가 임박했다. 박병호도 5일부터 퓨처스리그(지명타자로 2타수 무안타)를 통해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돌입했다. 6일 경기가 우천취소 되면서 아직 수비를 소화해보지 못했다. 수비까지 소화하고 큰 이상이 없으면 한화와의 주중 홈 3연전 중 한 경기에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초이스도 지난주 창원 원정에서 택시에서 내리다 왼 약지를 다친 뒤 1주일간 쉬었다. 장정석 감독은 김민성과 초이스를 1군에서 빼지 않고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장기레이스에 대비했다. 결과적으로 이번주 한화, 두산과의 6연전을 통해 서건창을 제외한 베스트라인업 재가동 가능성이 있다. 공교롭게도 한화는 최근 상승세, 두산은 리그 선두라 부담스럽다. 뎁스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다.
장 감독으로선 자연스럽게 주전들과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은 백업들을 데이터와 상대성에 따라 적절히 기용,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게 됐다. 사령탑 입장에서 공수 선택지가 넓어진 것만큼 반가운 일도 없다. 급한 복귀가 아니다. 부작용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장 감독에게 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이런 부분을 거론하자 "그렇게만 될 수 있다면 행복한 고민을 하는 거죠"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주전들이 돌아오면 장영석, 김규민, 김혜성 등을 무조건 외면할 생각도 없다. 장 감독은 "결국 감독은 잘하는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 잘하는 선수가 경기에 나가는 게 맞다"라고 밝혔다.
7일 김태완이 1군에서 제외됐다. 시즌을 치르면서 약간의 변화는 계속 일어난다. 변화 속에서 살아남는 건 선수들의 몫. 야수 부상자들이 합류하면 넥센 타선의 지형도 변화, 그 속의 선의의 경쟁과 시너지효과 창출 여부가 기대된다. 장 감독이 기대하는 행복한 고민이다.
[넥센 선수들(위), 김민성(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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