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출격을 앞둔 가비 가르시아(33, KINGS MMA/TEAM ALLIANCE)가 역경 속에 ‘세계 최강의 여성파이터’로 거듭나게 된 성장 배경을 전했다.
가르시아는 오는 12일 중국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7에 출전, 베로니카 푸티나와 맞붙는다.
가르시아는 ‘세계 최강의 여성파이터’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 수많은 역경들을 헤쳐 나갔다. 188cm 110kg의 신체조건만 가지고 있었다면 가르시아는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없었다. 열심히 훈련하고, 또 훈련해서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는 게 가르시아의 설명이다.
가비 가르시아는 MMA를 시작하기 전 주짓수를 먼저 배웠다. 주짓수는 단순히 힘만 강하다고 잘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여성이 유일하게 남성을 이길 수 있는 스포츠’라고 평가될 정도로 기술이 중요하다. 이런 종목에서 가비 가르시아는 세계 챔피언십을 9번이나 우승했다. 기술이 뛰어나다는 증거다.
2015년 가비 가르시아는 MMA 프로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주짓수를 잘하긴 했지만, 종합격투기는 아직 미숙해 피지컬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기량이 늘었다.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 되기 때문이었다.
가비 가르시아의 코치도 성실성을 인정했다. “가르시아는 그래플링 세계 최강자답게 챔피언에 어울리는 엄격하고 성실하게 운동에 임한다. 주짓수, 타격, 체력훈련 등 모든 파트에 충실하다”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울 정도다.
힘든 훈련을 버티고 강한 여성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요인으로 가비 가르시아는 가족을 꼽았다. “어렸을 때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는데, 잘 안 돼서 트럭 운전을 하시게 되었다. 굉장히 큰 트럭이었다. 물론 사업할 때처럼 돈을 벌 수는 없었지만, 아버지는 최선을 다해 우리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셨다. 특히 우리 부모님은 포기라는 걸 모르셨다. 그래서 나도 운동하다가 포기하고 싶을 때면 ‘아버지 어머니는 절대 포기하지 않으셨어. 그 딸인 내가 왜 포기를 해야 하지?’ 생각하며 견뎌낸다. 인생의 모든 일에서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비 가르시아의 말이다.
그동안 포기를 모르고 달려오며 가비 가르시아는 MMA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번에 가르시아가 맞붙을 상대는 러시아 군용 무술 세계 챔피언인 베로니카 푸티나.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가비 가르시아는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얘기하고 넘겨짚는 걸 들으면, 그들의 생각이 틀리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안달이 난다. 나도 사람이다. 나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내 상대에 대해 얘기할 때면 긴장이 되고, 케이지나 링에 오른다는 생각을 하면 두렵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생각을 하면 내 가슴 속 분노 에너지가 끓어오르는 걸 느낄 수 있다. 내 상대라면 나와 맞서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가비 가르시아는 XIAOMI ROAD FC 047에서 베로니카 푸티나를 상대한다. 가비 가르시아가 다시 한 번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을까. 가비 가르시아가 출전하는 XIAOMI ROAD FC 047은 SPOTV PLUS를 통해 중계된다.
한편 ROAD FC는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TO A-SOL’을 4강전까지 진행했다. 샤밀 자브로프와 만수르 바르나위가 결승에 진출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서 이긴 승자는 ‘끝판왕’ 권아솔과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가비 가르시아.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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