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우리(한화)만 만나면 그렇게 잘 쳤는데, 다행이네요."
넥센은 7일 내야수 김태완을 1군에서 말소했다. 그리고 8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외야수 홍성갑을 1군에 등록했다. 김태완의 1군 말소가 한화로선 은근히 다행스럽다. 김태완이 한화만 만나면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김태완은 2006년 한화에 입단, 2016년 9월 웨이버 공시됐다. 김태완의 손을 잡은 구단이 넥센이다. 그러나 김태완은 넥센에서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지난해 타율 0.311 4홈런 7타점 14득점했으나 46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 성적도 신통치 않다. 25경기서 타율 0.220 1홈런 5타점 5득점이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타격 부진으로 뺐다.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1군 말소는 이해가 된다. 더구나 최근 장영석, 김규민, 송성문 등 다른 백업 야수들이 부상자들 공백을 잘 메워내고 있다.
그러나 한 감독은 "왜 1군에서 빠졌을까. 나도 놀랐다. 우리만 만나면 그렇게 잘 쳤는데, 다행이다. 잘 맞지 않다가도 우리만 만나면 잘 쳤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실제 김태완은 친정 한화를 상대로 지난해 9경기서 26타수 10안타 타율 0.385 1홈런 4타점 7득점, 올 시즌에도 5경기서 20타수 7안타 타율 0.350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4월 20일~22일 대전 홈에서 넥센에 스윕패를 당했다. 넥센은 부담스러운 상대다. 최근 한화도 잘 나가지만, 넥센 역시 상승세다. 이런 상황서 한화로선 김태완의 1군 제외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김태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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