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고맙다"…'나의 아저씨' 아이유 울린 이선균의 말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나의 아저씨' 아이유와 이선균이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를 건넸다. "고맙다"라는 진심을 전했고, 받았다.

9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 13회에는 더이상 박동훈(이선균)의 곁에 있지 못하고 떠나는 이지안(아이유/ 이지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동안 도준영(김영민)과 바람을 피고 있었던 강윤희(이지아)의 행각은 동훈의 동생 기훈(송새벽)에게도 알려졌다. 기훈과 형 상훈(박호산)까지 알게 된 외도 사실에 동훈은 더 괴로워했다.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마음 붙일 곳이 없었던 상훈은 기훈에게 "너까지 왜 날 힘들게 하느냐"라며 "네가 나보다 더 괴로워?"라고 소리쳤다. 이어 과거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괴로움도,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야"라며 자신의 마음과 동생, 형의 마음을 오히려 다독였다.

그렇게 힘든 동훈에게 지안은 "내일 인터뷰 잘하세요"라며 상무 후보 인터뷰를 응원했다. 동훈은 조용히 "고맙다"라고 말했고 기훈은 "문자해. 그렇게 말하면 들리냐?"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라고 말했다.

동훈은 형, 동생에게 "죽고싶은 와중에 죽지 마라. 당신은 괜찮은 사람이다. 파이팅해라. 그렇게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숨이 쉬어져"라며 은연 중에 지안의 응원을 고마워했다. 지안은 도청을 통해 동훈의 말을 다 들었고, 숨죽이며 눈물을 흘렸다.

상무 후보 인터뷰에서 윤상무(정재성)는 동훈이 지안을 뽑은 것을 걸고 넘어졌다. 동훈은 "무슨 일을 해도 생색내지 않고,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고, 윤상무는 "얘 뒷조사를 했다. 살인전과가 있는 애다. 사람을 죽였단 거다"라고 폭로했다.

동훈은 "살인이 아니라 정당방위였다. 누구라도 죽일 법한 상황이었다. 상무님이라도 죽였고, 나라도 죽였다. 그래서 법이 그 아이에게 죄가 없다고 판결을 내렸는데 왜 이 자리에서 이지안 씨가 죄를 받아야하는건지 모르겠다"라며 "내가 내 과거를 잊고 싶어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과거를 잊고 싶어하는 거 아니냐. 회사는 인간이 다니는 곳"이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파이팅"이라는 지안의 서툰 응원과 "고맙다"는 동훈의 짧은 말 속에는 서로의 다친 마음을 매만지는 진심이 담겨있었다. 떠날 채비를 마쳤던 지안이 동훈의 옆으로 돌아와 정면돌파할지, 동훈 또한 파격 인터뷰 이후 상무까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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