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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최승호 MBC 사장이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자 이영자에게 사과했다.
최승호 사장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 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자 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다"며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는다"라고 덧붙였다.
최승호 사장은 이영자와 과거 연출자와 출연자로 만났던 인연을 언급하며 "늘 녹화장의 분위기메이커였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던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전지적 참견 시점'이 시작된 뒤 한 번 녹화장을 찾아가 인사해야겠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겼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최승호 사장은 9일 공식 사과문에서도 밝혔듯 '전지적 참견 시점'의 보도 화면 사용에서 불거진 '일베 논란'의 후속 처리와 관련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며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이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하 최승호 MBC 사장 사과글 전문.
저희는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일어난 사안을 제대로 조사해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입니다. 내부 구성원 만으로 조사를 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입니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사안으로 충격과 상처를 받은 출연자들, 특히 이영자 님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영자 님은 누구보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안타까워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분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당했으니 그 충격과 아픔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사실 이영자 님과 저는 과거에 인연이 있었습니다. 30대 초반 젊은 연출자 시절 이영자님과 꽤 오래 함께 '생방송 토요일'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이영자 님은 늘 녹화장의 분위기메이커였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던 분이었습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이 시작된 뒤 한 번 녹화장을 찾아가 인사해야겠다고 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는군요.
MBC 정상화가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런 일이 생겼습니다. 더 확실히 개혁해서 국민의 마음 속에 들어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힘을 내겠습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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