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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김지나(고성희)를 위해 스스로 '패배'를 택한 변호사 고연우(박형식), 이들의 관계도 점차 흥미를 더 해가고 있다.
10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슈츠(Suits)'(극본 김정민 연출 김진우) 6회에서는 고연우의 데뷔전인 로펌 모의 재판이 그려졌다.
로펌 내 신입 변호사들이 자신의 기량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인 모의 법정. 고연우는 "재판에 가기 전에 끝내라"는 최강석(장동건)의 조언에 따라 기존 모의 법정의 룰을 따르지 않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모의 법정 당일, 상대편 변호사인 서기웅(이태선)은 고연우와 합의를 한 사실을 부인했다. 예정대로 재판은 시작됐고, 무방비 상태인 고연우는 코너에 몰렸다. 물론 고연우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고연우는 또 하나의 새로운 룰을 만드는 방식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꿔냈다.
며칠 뒤 재개된 모의 법정. 로펌 내에서 돕는 이 하나 없는 신세인 고연우는 세희(이시원)에게 증인 역할을 요청했다. 그간 "모의 법정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며 무관심한 척 하던 최강석도 "이건 모의 법정이 아니라 첫 승부다. 박살내고 와라"며 고연우를 격려했다.
재판은 고연우의 의도대로 흘러가는 듯 했다. 그 때 세희가 서기웅에게 심문을 받은 과정에서 '토끼' 이야기를 꺼냈다. 이는 김지나와 고연우가 나눈 둘 만의 비밀이었고, 김지나는 고연우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다.
그리고 고연우는 서기웅 측의 증인을 맡은 김지나를 심문하게 됐다. 감정이 고조된 김지나는 눈물을 보였고, 고연우는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김지나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리지 못했다. "정말 그만할 거냐?"는 강하연(진희경)의 질문에, 고연우는 "그렇다"고 답했고 재판은 그의 패배로 마무리 됐다.
모의 법정 전까지 고연우와 김지나는 미묘한 기류는 흐르지만 딱히 정의할 수는 없는 관계였다. 첫 만남 이후 작은 비밀을 공유하는 사이로 발전했지만, 두 사람이 더 가까워지려는 순간 세희라는 존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의 관계는 재판 중 등장한 '토끼' 발언으로 인해 위기에 빠졌다. 두 사람의 현재를 만들어 준 '작은 비밀'의 신뢰가 깨져버린 것이다.
반면, 김지나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수 없기에 고연우는 재판을 포기했고 이를 세희가 지켜봤다는 점은 꼬인 관계에 큰 변화를 불러 올 반전요소이기도 하다. 최강석과 고연우의 브로맨스 만큼이나 흥미로운 고연우와 김지나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흥미를 자아낸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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