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 5이닝 12피안타 6실점에도 '2승 요건'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윌슨이 타선 지원 속 2승 요건을 갖췄다.

타일러 윌슨(LG 트윈스)은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2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올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윌슨은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7경기 중 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으며 평균자책점도 3.43으로 준수하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으며 1승 3패에 만족하고 있다.

1회는 무실점으로 끝냈다. 2사 1, 2루에서 한동민에게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오지환이 홈으로 쇄도하던 2루 주자 노수광을 잡아내며 이닝 끝.

2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성현과 나주환에게 안타를 내주며 맞이한 2사 2, 3루에서 노수광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정진기에게도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2실점째.

여기에 다음 타자 최정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맞았다. 실점도 순식간에 5점이 됐다.

3회 2사 1, 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윌슨은 4회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한동민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린 뒤 김동엽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이 때 실책이 나오며 추가 실점했다.

윌슨은 대량실점을 했지만 모처럼 타자들이 힘을 냈다. 5회까지 8점을 뽑으며 윌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윌슨도 이에 화답했다. 5회에는 이성우를 삼진으로 솎아내는 등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5회까지 88개를 던진 윌슨은 6회부터 마운드를 최성훈에게 넘겼다.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내주지 않는다면 시즌 2승째를 챙긴다.

비록 투구내용은 KBO리그 데뷔 이후 가장 좋지 않았지만 타선 지원 속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으며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터,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졌다.

[LG 윌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