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김나라 기자] 영화 '공작'이 칸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11일 오후 11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는 영화 '공작'이 공식 상영됐다. 제71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으로, 이날 최초 공개됐다.
이에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과 출연 배우 황정민, 주지훈, 이성민 등이 참석했다. 칸의 밤을 뜨겁게 달군 이들이다.
데뷔작 '용서받지 못한 자' 이후 12년 만에 다시 칸을 찾은 윤종빈 감독과 생애 첫 칸 레드카펫을 밟은 세 배우. 턱시도를 차려입고 훈훈한 비주얼을 뽐내며 당당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의 등장에 세계 각지에서 모인 영화팬들은 물론, 취재진은 높은 관심을 보냈다. 격렬하게 환호성을 내질르거나 플래쉬 세례가 쏟아졌다.
'공작' 팀은 여유롭게 쇄도하는 셀카 요청에 응하는 등 진정으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뤼미에르 극장에 들어서 지정된 좌석에 착석하는 순간까지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극장이 떠나갈 듯 관객들의 기립 박수갈채를 받았다.
드디어 베일을 벗은 '공작'은 실제 남과 북 사이 벌어졌던 대북 스파이 '흑금성' 첩보전의 실체를 처음으로 다룬 영화다. 윤종빈 감독은 현실적이고 과장되지 않은 진짜 첩보물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완성했다. 지난 1993년부터 2005년까지 남북 관계가 북핵 이슈로 전쟁 직전의 긴장감이 감돌며 한반도가 세계의 화약고였던 당시와 남북 정상회담 이후 화해 무드가 조성되는 시기까지를 아우른다.
특히나 영화는 같은 민족이기에 오갈 수밖에 없었던 미묘한 교감들을 폭넓게 그려냈다. 분단 현실에 대해 다른 시선으로 생각해볼 만한 질문을 던진다.
올 여름 개봉 예정이다.
[사진 = 김나라 기자 nara927@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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