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김나라 기자] 영화 '공작'이 뛰어난 작품성으로 칸영화제를 매료시켰다. 해외 영화인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오후 11시(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는 '공작'의 공식 상영회가 진행,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제71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된 '공작'.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과 출연 배우 황정민, 주지훈, 이성민 등이 참석해 세계 각지에서 모인 3,000여명과 영화를 관람했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호평일색이었다.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는 윤종빈 감독과 포옹을 나누면서 "다음 번은 경쟁부문"이라는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이어 "'공작'은 웰메이드 영화"라며 "강렬하면서도 대단했다"라고 치켜세웠다.
프랑스 배급사 메트로폴리탄의 씨릴 버켈은 "'공작'은 현 시대 상황과 놀랍도록 밀접한 스파이물"이라고 감탄을 표했다.
또한 그는 "스토리 그 자체로 매우 흥미롭다"라며 "가끔씩 영화는 우리의 현실을 앞서 나간다. 우리에게 놀라운 경험들을 안겨주고는 한다. 특히 남북한을 둘러싼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영리하고 유니크한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접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극찬을 보냈다.
대만 배급사 캐치플레이 담당자 스테이시 첸은 "긴장감과 지적인 매력이 있었다"라는 평을 전했다. 다수의 국내 매체 역시 "액션 히어로가 주인공인 할리우드 첩보물의 문법을 과감히 탈피했다. 새로운 한국형 첩보영화의 탄생"이라고 작품성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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