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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김나라 기자] 배우 황정민이 영화 '공작'의 모티브가 된 인물, '흑금성' 박채서 씨를 직접 만난 소감을 밝혔다.
12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1회 칸영화제에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초청작 '공작' 주역들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과 출연 배우 황정민, 주지훈, 이성민 등이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마주했다.
황정민은 극 중 한국 첩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공작전을 수행해낸 스파이, 암호명 '흑금성'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스파이의 복합적인 초상을 그려냈다.
그는 "촬영 전 박채서 씨가 써놓은 수기를 읽었다. 또 한번은 직접 만나 뵌 적이 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황정민은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그분의 기에 눌려 말을 잘 못 했다. 워낙 느낌이 쌔서 기가 빨리는 느낌이 다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수 십년 동안 스파이라는 직업을 가졌던 분이라서 그런지 눈빛을 못 읽겠더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나도 저런 눈을 가질 수 있을까 했는데, 안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따라 하려 하지 않고 나름대로 고민하고 생각한 대로 흑금성을 표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황정민은 흑금성의 고뇌에 깊이 공감했다고. 그는 "신념이 무너지는 순간 개인이 무너지는 것이지 않느냐. 나도 그런 딜레마가 오는 순간이 분명 있다. 다시 계단을 올라가는 게 중요한데 박석영에겐 리명운이라는 존재의 역할이 컸다" 라는 생각이 있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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